널 위한 시간을 비워뒀어

by 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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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는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하는 그대가 있는데

서로는 서로를 그리워하네.



매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여,

이유를 찾아 헤매던 나는 또 헛물을 들이켜


서로가 서로를 위한 시간을 비우지 않아서,

미래를 정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겨서,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수없는 이유에

상황적 논리를 들이밀어


상황에 밀려, 헤매이다 보니

벽 끝에서 멈추어 돌이켜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마음이 없는 거야


결국, 또

알아버리는

이건 비극이 확실해


서로를 위해

너는 약을 먹고

나는 가슴을 찔러


고독의 양 끝에서

서로를 찾아 헤매는 우리는 비극이야


널 위한 시간을 한참을 비워뒀어

그 날은 곧 오는데, 너의 마음은 어디쯤 있니?


지나가는 시간 속에

우린 또 엇갈리나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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