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Mirror PJ 소개

by 마리폴네르

우연한 기회에 Magic Mirror PJ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늘 잡다한 생각을 끄적이면서 왜 이리 내 글은 정리가 안되는지 몰랐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문득, 제가 거울을 볼 때 한일들을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머리가 괜찮은지

눈에 뭐가 묻었는지

모자가 제대로 씌워졌는지

피부가 하얗게 일어난 건 아닌지

다 생각해 보면 명확한 목적이 있는 줄 알았는데,

다 제 만족을 얻는 행위였습니다

거울 앞에서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어진 시간은 없습니다.

어떤 목적이든 내가 만족하면 끝이 납니다.

유독 거울에서만 그렇게 합니다.

이유는 나 자신을 아주 투명하게 바로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는 진짜 나, 객관적인 나, 그냥 평범한 나

그런 나를 마주하게 되니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확인하고 등을 돌립니다.

거울 앞에 주어진 시간은 짧다는 핑계를 대지만 더 서있으면 결점과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발견될 것 같은 걱정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제 글도 마찬가지 같았습니다.

제가 봐서 그냥 괜찮고 만족하면 써 내려가고

쓰~윽 읽고 멋지다 생각 들면 바로 마침표를 찍고 돌아섭니다.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놓쳤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하는 시간은 최대한 아니 무한대로 가져야 하는 것을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참여하신 작가님들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알았습니다.


정말 좋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훌륭한 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누구보다 더 마음을 울리는 진정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쓰면 쓸수록 이상하게 글이 어려워만 지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만 싶어지고, 어딘가 제출해 상만 타고 싶어 졌습니다.

글쓰기는 정말 마음의 거울 같습니다.

내 마음을 적고,

내가 읽고, 다시 고치고,

내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또 읽고, 또 고치고,

내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또또 고치고,

이젠 그만 거울에서 나와도 되겠다고 여겨지면 나옵니다.

그 시간이 짧으면 자기만족으로 끝나고 길면 길어질수록 나를 알아내고 진실해지는 시간이 되구요

평소, 독서도 안 하고, 남의 글도 잘 안 읽고, 내 글조차도 한번 쓰고 잘 안 읽는데 스스로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제 거울에 비친 제 글과 함께 무한대로 거울 앞에 서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멀기만 하지만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공감하는 정말 훌륭한 글을 꼭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안되어도 그냥 그런 날이 올 꺼라 생각하면서 쓰는 것 자체가 행복해졌습니다.

참여하신 작가님들의 글을 다시 찬찬히 보면서 앞으로 제 글이 거울에 좀 더 오래 비치게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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