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바람을 따라

아들이 짓고 엄마가 쓴 시

by 마리폴네르

1992년 11월 5일​​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한 고등학생이 다시 책상에 앉아 펜을 듭니다.

늦은 시간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어른들이 한 인생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시를 쓰고 싶어서 입니다.​

제목 : 돌고도는 세월


세월은 흐르는 물이라기에

세월은 돌고 돈다기에


졸작이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설레는 밤을 써내려 갑니다.


14년 후 2006년 10월 16일


노트에 적어 놓은 시를 다시꺼내 좀 더 형식을 탈피해 다듬어 적어봅니다


제목 : 오른쪽을 따라서

https://blog.naver.com/maripole/30009779855

늘 자유로운 영혼을 꿈 꾸는 그가 다시 느닷없이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1년을 쉬고 아래 글을 씁니다.​


제목 : 바람은 살아있다.


https://blog.naver.com/maripole/30022670509

이제는 일탈이, 자유로운 영혼이, 보헤미안이 더이상 불려지지 않는 일상 속.


세월이 흘러 어느덧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년이 지나 언제쯤,


어머니와 와이프 셋이 함께하는 저녁.


이런 저런 얘기들로 그저 쓸쓸하지도 조촐하지도 않은 저녁밤을 보내던 중.


서예를 하는 어머니한테 와이프가 제 글을 좀 써주는게 어떻겠냐고 얘기를 합니다.


갑자기 함께 환화게 웃으면 서로 좋다며 재밌겠다는 분위기~~


불현듯 생각나는 두개의 작품!


바로 뛰어가 위에 저 두 시를 뽑아서 서로서로 의견을 냅니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아니다 이게 낫다 저게 낫다, 그렇게 잠시지만 깊은 밤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30년전 늦은밤 학교에서 돌아와 작은방에 앉아 써내려간 한 고등학생의 시가


이렇게 꽃같은 부인을 만나고 세월을 품은 어머니와 함께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짓고 엄마가 쓴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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