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전혀 알 수 없는 깊은 어둠 속
정성스레 손 모아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 후 손을 휘저어 나가 보는데
툭!?
무언가 손끝에 닿는다!
기도가 정말로 닿았나?
장벽처럼 늘어진 숲가지를 따라
긁히고 까지며 긴시간을 걸었다
선명하다 오래 전에도 있어왔던
기도 후 그리고 기나긴 어둠 속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때
순간 뿌려진 빛 그리고 소금
신이 언제나 듣고 있다는 침묵
그렇게 대답하는 무거운 고요
다시 한번 다그치는 내 기도
스스로에게 던지는 내 희생
신은 없다
하지만 기도는 매번 이뤄진다
-마리폴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