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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詩
바람은 당신의 아픔을 아는 자다
그 건들거리는 한줄기 부채로
그 뜨거운 가슴을 식힌다
꽃들은 당신의 이름을 아는 자다
그 생동거리는 입술을 한 움큼 가져와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진다
새들은 당신의 무료함을 아는 자다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그 청량한 목소리로
그 상념을 벗어나도록 노래한다
고양이는 당신의 후회를 아는 자다
어제 마신 술의 숙취로 세상을 보다가
그들의 검은 눈망울과 마주치자
우리의 다짐을 빛나게 한다
의미부여 크리에이터, 미디어아워 편집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웹툰 봉달이 작가, 시집 '찬바람이 귀찮게 내게 말을 걸어 와요'의 저자, 유튜브 채널 '브루스가 간다'의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