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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Oct 30. 2018

홋카이도 여행기 2

청의 호수 - 아사히카와

부지런히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이제 청의 호수로 출발!! 했다. 한참을 비포장도로로 달려서 당황했는데, 그동안 도하가 쿨쿨 잘 자서 쉽게 지나갔다. 한참을 운전하면서 가는데 정말 홋카이도는 호주 같았다. 넓은 평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일본이 얼마나 대국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홋카이도의 드라이빙

한참을 달렸을까? 도하가 깨서 잠시 쉬고, 그 이후부터 와이프가 운전을 하는데 빌린 차가 운전 감이 너무 좋다고(도요타 노아) 한참을 이야기했다. 

잠쉬 쉴때도 귀여운 도하.

넓은 평원을 한참 운전을 하다 보니 잠시 길을 잘못 들었는데 하필 그때 빌린 와이파이가 안 돼서-_-;;;


홋카이도 자유 여행 특히, 시골로 가면 포켓 와이파이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덕분에 약간 헤매었는데, 위치를 찾느라고 비에이정 휴게소에 들러서 작은 카페에 들어가서 도하 밥을 먹였다. 친절하게 도하 밥도 데워주시고, 도하를 이뻐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겨우 5분 인터넷 되는 것 연결해서 청의 호수로 갔다.(휴게소에서 차로 1분 거리여서 약간 당황했다.)

 

비에이정 휴게소에서 즐거운 걷기 놀이
카페에서 밥묵는... 나?

날씨가 찌뿌둥해서 청의 호수가 별로 안 이쁘면 어떨까 싶었는데, 정말 이뻤다. 차를 대고 1분 정도 걸으니 청의 호수가 나왔다. 한 바퀴 다 도는데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사람도 많고 사진을 찍다 보니 한 30분 정도 구경했는데, 정말 이쁘더라.

청의 호수. 실제로 사진 보단 실물이 훨씬 이뻤다. 아무래도 햇볓이 별로 없느 날이여서 아쉬웠음.
기분 좋은 도하랑 옥이

그렇게 구경을 하고 나오는데 싱가포르에서 오신 노(老) 신혼부부가 이런저런 말을 걸어서 나는 꿀 먹은 벙어리 와이프는 이런저런 담소... ㅎㅎㅎ 와이프 역시 대단... 단어 20~50개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능력이란!! 언제나 대단해 보인다.


청의 호수에서 나와서 다시 휴게소로 돌아가서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도하를 재우고 아사히카와로 고고고.

한 1시간 정도 달렸을까? 아사히카와 숙소에 순조롭게 도착했다. 아사히카와 숙소는 하루만 딱 묵을 거라 아주 가성비 넘치는 곳으로 빌렸는데 위치는 아사히카와 역 바로 옆에 있어서 교통이 참 좋았다.

칭기스칸과 숙소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대충 풀고 양고기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 도하가 배고플까 봐 유모차에서 밥을 먹였다. ㅎㅎㅎ 도착해서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는데, 정말 안이 안개처럼 고기 연기가 가득한 밥집이었다. 도하가 한참을 칭얼거리는 덕분에 역시나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몰랐다, 단지 맛은 있었던 것으로 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난 쉬고... 빨래 돌리고... 와이프는 도하 재우고... 그리고 호텔 안에 있는 사우나를 와이프는 했다. 와이프가 돌아오고 나서 갑자기 내일 처가 식구들이 와서 추가로 렌트를 하는 니코니코 렌터카는 국제 면허증이 안된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보고 둘 다 멘붕... 난 아무리 찾아봐도 된다는 내용뿐인데, 카페나 블로그 이런데선 인터넷에선 안된다고 하고 해서 정말 멘붕... 그래서 막 빠르게 새로 차를 예약할까 하다가 방법이 없어서 일단 나는 잤다. 와이프는 2시간 더 찾아보다가 거의 국제 면허증이 안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불안한 밤을 보냈다.


돌아오는 4일째 아침은 추적 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니코니코 렌터카의 고객 센터에 연락을 해서 한국어 교환을 해보니.. 국제 면허증 있으면 가능! 다행이었다. 체크아웃 준비를 해서 나왔다. 원래 오늘의 계획은 동물원을 가는 것이었는데 비가 오는 덕분에 취소하고... 아침식사로는 이온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라멘을 먹었다. 짜긴 짰지만 푸드코트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맛있었다. (짜서 그러려나..)

비가 내리고 있다.

이온 쇼핑몰 1층에서 좀 마트도 구경하고 이런저런 간식들을 샀다. 홋카이도 우유도 좀 사고 왕창 단 붕어빵도 사고, 맛있다는 홋카이도 옥수수도 사고... 이런저런 쇼핑을 했다. 그 맛있다는 멜론을 사려고 하다가 다른 곳에서 살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구매를 하지 않았는데... 이건 실수였다. 여행 끝날 때까지 못 삼;;

이온 쇼핑몰에서 신난 도하. 배경은 비어드파파

한참을 있다가 도하가 잠 들고나서 바로 공항으로 처가 식구들 모시러 고고고.


이제 처가 식구들 모시러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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