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훈쿤 Nov 07. 2018

홋카이도 여행기 4

노보리베츠

오타루에서 출발하여 홋카이도의 마지막 여행지 노보리베츠로 출발하였다. 2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 한참을 가다가 졸리기도 하고 지겨워서 잠시 휴게소에서 쉬었다. 

일본 휴게소

우리가 들른 홋카이도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는 주유하는 곳은 없었고 세븐일레븐만 있었다. 간단하게 커피를 사서 먹고, 도하를 좀 놀게 해 준 다음에 노보리베츠로 이동~!


노보리베츠 도착하니 확~ 계란 썩은 냄새가 났다. 노보리베츠가 유명한 유황 온천이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 수증기가 땅에서 솓고 있었다.

노모리베츠

도착하자마자 온천 시장?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역시나 뭐 도하때문에 먹는 둥 마는 중. 다행히 할머님이나 고모 고모부 분들은 식사를 잘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지옥계곡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나 Hill of the buddta 두 곳 다 할머님의 무릎 상태 때문에 거의 못 보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곳 모두 걷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여기도 주차장에서 3분만 들어가면 지옥 계곡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안쪽까지 들어가면 더 좋기는 하지만, 겉에서 봐도 유황 온천이 뿜 뿜 올라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정말 지옥 계곡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지옥 계곡
지옥계곡에서 도하랑 신나게~!

한참을 지옥계곡을 보고 바로 오유나마 호수로 갔다. 차로 5분 정도 가면 되는데 여기도 정말 멋진 곳이었다. 좀 더 온천에 가까운 물들이 가득한 호수였다. 더욱이 수증기가 피어올라 상승기류가 되는 곳에 일몰이 나오니 더 멋졌다. 

정말 멋진 온천 호수

역시 여기도 다들 잘 구경하시고, 이제 우리 여행의 마지막 숙소인 료칸으로 갔다. 료칸은 바다 바로 옆에 있는 곳이었는데, 이곳도 조용했다. 올라가서 짐을 풀고 약간 쉰 다음에 저녁 먹으러 식당으로. 최고급 식당이었고 회도 나오고 코스가 나왔는데, 엄청난 맛은 아니었다 ㅎㅎㅎ. 단지 워낙 술이 싸서 깜짝 놀란.. 꽤 괜찮은 화이트 와인이 3만 원대! 나쁘지 않은 사케도 3만 원이어서 놀랬다. 뭐 역시나 도하랑 같이 먹다 보니 열심히는 못 먹었지만 좋은 저녁이었다.

료칸에서 유타카 입고
숙소도 너무 좋았다.

숙소에 올라가서 도하를 재우고 와이프 한번 나 한번 온천에 갔다가 왔다. 노천탕도 너무 좋았고 물도 너무 좋았다. 전에 갔었던 유황온천이랑은 또 다른 느낌....


그렇게 온천을 하고, 다음날의 일출을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다.


새벽에 5시에 일어나서 일출을 한참 봤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

료칸이 정말 좋았다..

잠시 다시 눈을 붙였다가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또 온천을 했다. 이번에는 탕이 바뀌면서 어제 여탕이었던 데로 갔는데 정말 뷰가 너무 좋았다. 눈이 부시긴 했지만 홀딱 벋고 온천에서 바다를 보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그렇게 씻고 나와서 이제 공항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스테이크 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고고...


공항에서 먼저 처가 식구들 보내고 주유하고 정든 차들을 반납했다. 다행히 반납도 잘하고 이슈도 없었다. 공항에 갔더니 막상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쿵... 약간 쇼핑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비행기 타고 돌아왔다. 이번 비행기 때도 사람이 없어서 좀 편하게 갔다. 도하는 아예 안 잤고 짜증도 중간에 내서 젖까지 물렸다. ㅎㅎㅎ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비행이었다.

재미있던 비행이었다!

인천에 도착하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11시가 되었다. 이렇게 도하의 첫 여행이 끝났다.


이번 여행이 끝나자 도하는 분명 훌쩍 커버렸다. 좀 더 자아가 뚜렷해져서 정말 말을 안 듣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난 언제 말을 들었나 싶다. ㅎㅎ 원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크는 거지 싶지다. 위험한 거랑 더러운 것만 잘 못하게 해야지.


이번 여행의 성공에 힘입어 두 돌이 되기 전에 한번 더 나가기로. 어차피 20일이나 휴가 있는걸 좀 써야 하니 계획을 잡고 있다. 후후.


아참, 일본은 정말 화장실마다 비데가 있는 신기한 나라다 ㅋㅋ 잊지 않기위해 기록 기록. 

작가의 이전글 홋카이도 여행기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