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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ug 19. 2019

너희 아닌 우리의 두 번째 기록 5

D+816, D+19

로하가 집에 오고 첫 주말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첫날 집에 오고 나선 바로 오후 휴가 사용했고, 오늘까지 있었으니 사실은 4일 정도 회사와는 좀 관계가 좀 적게? 도하랑 로하를 본 편이다.


목, 금, 토 모두 밤에는 잠시 로하를 내가 보고(9시~1시 정도?) 와이프랑 터치하고 자는 패턴이었다. 아무래도 정말로 갓난쟁이여서 일단 깨면 운다. 젖 물리면 바로 자는데.. 그렇게 계속할 순 없고 실제로 배가 고픈 것도 아니니  열심히 안아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기절해서 자는 로하

50일이 넘어가면 어찌어찌 수면교육도 해보겠는데, 아직은 20일도 안됐으니 열심히 안아주는 수밖에.. 


그렇지만 로하는 도하 때보다 훨씬 토를 안 하고, 토를 안 하니 옷 갈아입을 일도 없고 옷을 안 갈아입으니 자꾸 중간에 깨는 일이 없다. 덕분에 와이프가 잠자는 게 한결 수월해서 아침에 한숨도 못 자거나 한 상태로 일어나지 않는다.



금요일은 일찍 퇴근해서 도하를 대리고 트니트니 수업도 갔다. 도하는 지난주와 다르게 밥도 잘 먹고 엄청 잘 놀았다. 신나게 트니 트니 수업 듣고 돌아와서 로하보고 쿨쿨..

신나는 트니트니

도하는 요새 밤에 자는데 엄청 안 자려고 하고 억지로 재우려고 하면 오열 오열을 해서 약간 걱정이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싶으면서 매번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로하 안고 한껏 기분 좋으신 어머니

토요일에는 우리 부모님이 오셨는데, 도하가 머리 고기를 먹으면서 쌈을 싸아서 먹으면서 생야채를 엄청 먹었다. 처음이었고 오늘 저녁에는 젓가락질을 엄청했다. 물론 가이드 젓가락이었지만 아이가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느낌은 정말 좋다.


최근 약간 걱정되는 게, 가끔씩 보여줬던 동영상 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도 문제인데 안 보여줄 때 생떼가 제어되기보단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아마도 곧 도하와 로하는 저렇게 놀게 되겠지. 도하가 부럽게 바라보는 모습을 볼 때 다시 한번 뿌듯함을 느끼고 와이프에게 고마운 날이었다.

두살 터울 누나랑 형님 노는게 너무 부러운 도하. 너도 곧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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