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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Sep 05. 2019

너희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7

D+833, D+37

어쩌다 보니 품에 로하가 안겨 있고 스마트폰으로 육아 일기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키보드 치는 게 보통일이 아닌데, 시간이 애매하다 보니 어쩔 수 없지...


지난주엔 로하는 첫 번째 공식 외출인 BCG 접종을 맞으러 갔다.  도하 때도 첫 번째 외출은 BCG 접종이었는데, 비슷하다. 

예방 접종 대기중

로하몸무게는 4.5kg. 쑥쑥 잘 크고 있다.

출생 신고와 예방접종을 위해서 휴가를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예방접종도 오래 걸리고 출생신고는 더 오래 걸렸다. 다행히 로하가 심하게 칭얼거리지 않아서 수월했는데... 밤에 일이 늦게 끝나서 12시가 다 돼서 왔는데 로하가 예방접종 후유증인지 잠을 못 자고 유축한 젖도 안 먹고 칭얼거려서 멘붕이 왔다.


덕분에 자지러지게 우는데 어떻게 못하겠는 현자 타임이 왔다. 도하 때도 한두 번 경험했는데 이번에는 좀 빠른 듯... 그리고선 다음날도 무지 늦었는데, 다음날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주말 간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내가 수유해도 잘 먹었다. 순간 젖병 젖꼭지를 안무나? 했는데 다행히 특정 젖꼭지는 잘 무는 듯...


토요일은 나의 할머니 산소에 도하랑 우리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다. 하필 로하는 잘 안 자고 엄마를 잔뜩 힘들게 한 것 같았다. 일요일엔 할머니가 도하 로하를 좀 봐주셔서 낮잠도 자고... 좀 쉴 수 있었다.

산소에서.. 표정은 이상하지만 기분은 엄청 좋아했음.

그리고 월요일, 오늘 로하는 좀 더 크느라 힘든 것 같다. 결국 안고서 재우고 있으니까... 젖 먹는데도 엄청 우는데, 어디가 불편해서 그러는지 참...


도하는 꾸준히 어린이집에 잘 간다. 최근에는 로하때문인지 용변 보는데 퇴행이 있었다. 그러려니 하지만 또 응아를 기저귀에 자꾸 싸니 괜스레 힘들다. ㅎㅎㅎ



위까지 써놓고 로하가 엄청 울고 하는 덕분에 글을 못올렸다. 화요일도 마찬가지... 퇴근해서 와서 한참을 로하를 보다가 또 밤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수요일이 됐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로하 / 도하 보고...


덕분에 육아일기 쓸시간이 없었다.


할머니 두분이 엄청 돌아가면서 도와주시는데도 역시나 육아는 쉽지 않다.



기록차 남겨두면, 최근 모기가 엄청 극성인데 도하가 엄청 물렸다. 매일 밤마다 긁느라고 잠을 잘 못잔다. 로하는 태열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내일 병원을 갈 것 같은데 병원에다가 문의를 해봐야 할것 같다.


멋쟁이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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