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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Oct 16. 2019

너희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12

D+866, D+69

이번 주부터 휴일이 많은 주간이 시작되었고, 난 휴일과 함께 육이 휴가를 붙여서 쓰기로 했다.


그래서 수요일 오전 휴가, 목, 금, 토, 일 4일간이나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다.


아직 휴가가 한참이 남아있지만 벌써 시간이 4일이나 지난 것 같아서 매우 아쉽다. 


이번 주에는 원래 로하 50일 사진이 두건이나 잡혀 있었는데, 도하의 코에 뭐가 나는 바람에 첫 번째 사진만 찍고 두 번째 사진은 다음 주로 미뤘다. 안타까움...


첫 번째 스튜디오 사진은 베이비 파스텔이었다. 도하 때도 찍은 곳이라 이번에는 계약하지 않았는데..


도하는 자기와 자기 동생이 주인공인걸 아는지, 마음껏 본인 매력을 발산했고 덕분에 스튜디오 이중계약을 해버렸... 다...


뭐 워낙 아기 사진에 잘 낚이는 우리 부부지만 하나는 돌 사진이고 하나는 두 돌 때 사진이니까 기쁘게 찍어야지..


사진 잘 찍고 다음 신나게 밥 먹고..

그리고선 10/4일은 털이 한참 빠진 후 안나는 나로 건강검진 다녀오고, 도하 하원 시키고 하다 보니 정신없이 하루가 갔다. 토요일은 와이프 친구 들와서 집에 역시나 정신없이 하루가 지났고... 일요일도 와이프와 로하는 와이프 친구를 오래간만에 만나고 나는 도하와 회사 동료 결혼식 가고...  마찬가지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사탕 준다는 아빠 최고!

 


로하는 아직도 푹 잘 자진 못한다. 이제 69일째이니 80일이 넘어가면 슬슬 좀 더 엄격하게 수면교육을 해야 하는데.. 한번 울 때 정말로 서럽게 울어서 맘이 너무 아프긴 하다.


벌써 옹알이하는 친구들이 있어어서 와이프가 약간 로하에게 말을 많이 못 시켜준 것 같다며 미안해하던데... 아직 옹알이할 때는 아닌 것 같기는 하다. 


로하는 점점 허리에 힘이 붙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허리를 잘 가누지는 못하는 편이다.  도하 때랑 비교는 잘 안 되긴 하자만... 도하도 엄청 잘자랐는데, 로하도 오빠 못지않게 로하도 무럭무럭 자라는 느낌이다. 덕분에 손목이.. 상당히 아프다.

웃는 로하

도하는 급작스럽게 얼굴에 난 발진 때문에 병원도 갔다. 너무 이상하게 피부가 올라와서 놀래서 병원을 갔는데, 다행히 모기 물린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붓기가 심해서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다. 항생제는 옛날엔 그래도 그럭저럭 먹었는데, 최근에는 너무 싫어해서 강제로 먹이기도 하고 꼬셔서 먹이기도 한다.


아직도 고집 불통이고 밥 먹을 때도 꽤 씨름하고, 혼자서 화가 나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 리거나 친구를 밀치거나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는 느낌이다.


그와는 다르게 하루하루 미모가 멋져지고 귀염을 많이 떨기도 한다.


최근에는 차에서 졸려서 엄청 성질내다가도 말로 잘 달래면 달래지기도 하는 어른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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