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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Oct 27. 2019

너희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 15

D+880, D+83

출산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 회사에서는 나에게 큰 고민을 던져 줬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상태로 수, 목, 금 출근을 하였는데 나름 성실히 일찍 들어오려고 노력했다.


매번 아침에 도하를 대려다 주는데, 아침마다 늦어져서 걱정이다. 도하가 늦게 일어나는 것도 있고 내가 늦게 일어나는 것도 있고, 늦게 준비하고 나가서 신나게 놀다가 들어가다 보니 9시 40분이 넘어서 출근을 시작할 때도 있다. 10시 30분까지 출근하려면 지하철 내려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도하에게 최근 하소연을 하고 있다. 그래서 좀 일찍 나갔으면 하는데, 또 나갈 때는 뭉그적 뭉그적 거린다.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서 나가봐야지.


주말에는 절친 선배 동호형이 결혼을 했다. 그 형님 언제 결혼할까 했는데 급하게 결혼을 하게 돼서 급하게 결혼식 참석! 오래간만에 동환이랑 영민이도 보고 이런저런 소식도 들었다.

결혼식에서 신난 도하

방배동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 없어서 서울대공원에 들러 동물들을 좀 보고 갔다. 도착했을 때 이미 4시가 다된 시간이라 동물을 거의 많이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표범도 보고 호랑이도 보고 곰도 봤다. 도하가 꼭 원숭이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너무 늦어서 원숭이는 실내 사육장으로 들어가 버린 듯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자기가 원숭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도하가 정말로 귀여웠다.

리프트 타고 동물원 올라가는중


늦은 저녁이 돼서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차에 태워서 집에 왔는데, 둘 다 잘 기절.. 단지 로하는 낮에 피곤했던지 잠을 잘 못 잤다. 2시에 깨서 한 10분 울고, 5시에 일어나서도 모유를 거의 안 먹고 잠들고..


그러다 보니 일요일은 하루 종일 로하 안고 누워있었다. 오전 내내 누워서 자고 도하는 장모님도 좀 보고 오고, 하면서 있다가 점심 먹고 또 잤다 ㅎㅎ


오루 4시가 넘어서야 정신 좀 차리고 오후 4시가 남어서야 집에서 나와서 커피 한잔 하고 저녁 먹었는데 근처 돌판 삼겹살 집이 이였는데... 도하가 불쇼 하는데 넘나 웃긴 ㅋㅋㅋ 표정을 지었다 이 집 몇 번 왔었는데 매번 좋아만 하더니 이제 슬슬 불이 무서운가 보다 ㅎㅎ


그리고 저녁 시간.. 로하는 무려 8시간 넘게 잠을 자는 기염을 토했다. 어제 못 자고 돌아다녀서 피곤했었던 것 같다. 또 이제 아픈 게 슬슬 낫고 먹는 것도 잘 먹다 보니!! 잘 자는 것 같다. 도하때 보단 좀 늦었지만 자는건 더 잘자는 것 같다.

다음 주도 잘 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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