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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an 09. 2020

너희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24

D+957, D+160

신년 둘째 날 잠시 출근을 했다가 바삐 퇴근해서 돌아왔는데, 하루의 전쟁을 치른 와이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정말 힘들어 보이는 얼굴 휴. 다행히 다음날 도하 방학을 끝으로 휴가라 금요일은 와이프를 좀 많이 자게 했다. 


금요일은 휴가였다. 아무래도 도하 방학이니 어디를 좀 가야겠다 싶었는데, 딴 데 어디 가지는 못하고 컨디션 조절 좀 하다가 4시에 트니트니 수업을 갔다. 오래간만에 같이 참여한 트니트니 수업에 도하가 재미있게 놀았는데, 한 살 많은 반이어서인가 정말 아이들이 너무 텐션이 높아서 깜짝 놀랐다. 도하가 가장 얌전해 보일 정도... 역시 우리 도하는 착한 것이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즐거운 트니 트니

한참을 미친 듯이 잘 놀고 나와선 저녁을 먹었다. 배 안고프다고 약간 씨름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냠냠하고 나서 집으로 왔다.


토요일은 도하가 크리스마스 카페에 가자고 해서 얼마 전에 갔던 올데이 크리스마스 카페로 ㄱㄱ. 가다가 도하가 잠이 들어서 한참을 로하랑 놀아주기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도하 일어나선 밖에도 돌아다니고, 빵도 먹고 하면서 또 한참 놀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올데이 크리스마스에서 (로하 섰다!)

일요일은 도하 방학 마지막 날이라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유아들이 잔뜩 온다는 찜질방에 갔다. 사람 사람 엄청 많더라. 찜질방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진 않은데 아이들이 엄청 많으니 맘이 좀 편하더라.


 도하가 밥도 안 먹고 처음에 좀 때가 났지만, 이내 대충 밥 먹고 유아 놀이방에서 잘 놀다가 잠이 들었다. 도하가 자니까 로하는 깼지만 -_-... 여하튼 한숨 자고 일어나선 또 유아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고..

도로하의 첫찜질방 나들이~

그리고선 로하 자는 동안 도하랑 목욕탕에서 거의 30-40분을 놀아주고 찜질방 놀기를 마쳤다. 도하는 나오면서는 찌짐방에 오래오래 더 놀고 싶고 내일도 가고 싶다는 말을 해서 잘 데려갔다 싶었다.




로하는 이가 이제 보이기 시작했다. 또 일요일부터는 급작스럽게 말을 엄청했다. 어디가 불편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소리 지르는 맛이 생긴 것일까?


도하는 갑자기 아빠야, 엄마야,라고 하면서 뒤에 '야'를 붙이기 시작했다.


도하는 몸무게는 약간 늘었고 (16.1kg) 키는 약 0.5cm  컸다. 약 2주 만에 변화니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 느껴진다. 물론 로하는 더 빠르게 크고 있고.. ㅎㅎ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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