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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Feb 08. 2020

너희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28

D+988, D+191

신종 코로나로 인해서 세상이 흉흉해진 한주였다. 


설 때부터 불안 불안하더니만, 설이 끝나고선 본격적으로 확진자들이 생겨서 더욱더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아직까지도 통제가 되고 있지만, 벌써 22명이나 확진자가 나왔고 지역사회 감염까지 위험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아직 도하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휴원은 하지 않았다. 단지 수원, 광주, 군포가 일주일씩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한 바 있어서 우리 지역도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뒤숭숭한 상황에서 외출하기가 꺼림칙해서 주말에 두 번이나 장모님 댁에 가서 놀았다. 뭐랄까 밀접 접속만 아니라면 논리적으로 밖에 나가는 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 찝찝함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쭈욱 있었다.


주말 중 하루는 어머님 댁에서 도하가 잤다. 덕분에 와이프가 좀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주말의 도하

로하는 이제 두 번이나 이유식을 먹는다. 이유식도 엄청나게 잘 먹는데, 도하보다 더 잘 먹는 느낌이다. 냠냠 입 쩍쩍 벌리면서 항상 즐겁게 먹고 있다. 이제 벌써 중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단계이다 보니, 이물감이 느껴질 법도 한테 잘 먹고 있다.

잘 먹는 로하

또 로하는 이가 도하보다 한참 늦게 나고, 배밀이도 좀 늦는 편이다.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은 아닌데 허리에 힘이 좀 약한 느낌이기도 하다. 자꾸 엎드려서 놀개 해야지~ 하면서도 찡찡거리면 쉽지 않다. 지금은 아직 열심히 구르기만 한다. 


주말 간에 계속 응아를 못싸다가 수요일 드디어 좀 응아를 많이 쌌다. 며칠 동안 배가 불편해서인지 잠에 쉬 못 들고 한참을 울었는데 응아 싸고 선 좀 나아지길 바랬지만.... 그리고선 이틀 연속으로 새벽에 일어나서 완전 10만% 오열을 해서 와이프에게 멘붕을 선사했다. 휴.. 어디가 아픈 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성장통이 아닐까 한다.




도하는 결국 수요일 올겨울 첫눈을 보고야 말았다. 밤에 조금 눈이 와서 쌓였는데, 아침부터 서둘러서 아침 산보를 했다. 겨울 되고선 거의 못했는데, 오랜만에 도하랑 산보하니 참 좋았다. 올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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