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35

D+1041, D+244

by 훈쿤

한주 풀로 휴가도 없이 재택 근무를 했던 주였다. 도하의 어린이집은 아직도 멀었고, 이번 주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월요일 화요일 연속으로 재택+출근을 하고 나니 와이프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수요일은 오전에 휴가를 잠시 썼다.


그래서 수요일은 부지런을 떨면서 도하랑 로하랑 놀아주고 로하 재우고, 도하까지 딱 재우고 나니 오후 2시 30분이 됐다. 다행히 도로하를 다 재운 상태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내 몸은 진짜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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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하 동시 산책!

다시 목요일 금요일은 재택근무는 계속됐다. 목요일은 점검으로 점심시간이 늦어져서 도하를 또 재울 수 있었는데, 재우고 나선 금방 깨서 아쉬웠다.

IMG_20200327_175357.JPG 재택 중 쉬는 시간

금요일도 정신없는 상태로 업무를 하고 애들 잘 씻기고 재웠다... 그러다가 금요일 새벽에 로하가 1시부터 새벽 4시까지 못 자고 울었다. 겨우 겨우 재우고 토요일 정신없는 상태로 도하를 대리고 나가서 놀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또 도하를 재운 후에 나도 같이 누웠는데 몸이 말이 아니었다. 도하 재우고 와이프 잠시 자리 비운 동안 로하랑 놀아주다가 재우고 나선 나도 도하 옆에 누웠는데, 도하는 금방 깼다. 덕분에 너무 몸도 안 좋고 어제 안 잔 것 때문에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와서 옆에서 도하가 날 깨우는데 아빠 좀 자겠다고 성질을 냈다. 그리고선 한 2시간 넘게 잤는데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고생을 했다.

IMG_20200328_123948.JPG 점심 짜장면 기가막히게 먹는 도하

토요일 밤늦게부터 아침까지 밤새 머리가 아파서 혼났는데, 일요일도 계속 아프더라. 이렇게 머리 아픈 것도 매우 오랜만이었는데, 약도 소용이 잘 없어서 타이레놀 2알이나 먹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됐다.


나도 힘들고 와이프도 힘든 상태라 우리 부모님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어머니 아버지가 오셔서 애들을 좀 봐주셨다. 덕분에 나도 좀 자고, 와이프도 좀 자고 그러고 나니까 좀 회복이 많이 됐다. 크게 옆에서 막 도와주시는 것도 아닌데 잠시 애들을 맞기고 다른 일 하거나 새우잠을 잘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도하도 점심때 졸려서 짜증 내다가 잠들고 나선 며칠 전부터 약속했던 케이크를 사줬다. 케이크 사준건 '케이크를 먹기에는 너무 어려'라는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동생이 생긴 여우 이야기인데, 정말 도하 마음과 같을 것 같아서 나 혼자서 맘이 짠해서 하나 사주고 싶다고 약속했는데, 도하가 잘 기억하고 있더라.



그래서 귀여운 마음에 조각 케이크를 사줬는데.. ㅋㅋㅋ 가장 초콜릿이 잔뜨으윽 든 케이크를 사달라고 졸라서 사줬다. ㅎㅎㅎ 덕분에 도하가 정말 맛있게 먹고 자기도 너무 달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나 모두 모두 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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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맛있는 초코 케이크

그래도 잘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선 케이크 먹은 거 에너지 빼려고 나가서 나랑 어머니랑 2시간 산책하면서 신나게 놀았다. 그동안 와이프는 로하만 잠시 보고.. 그것도 힘들었겠지만.. 도하랑 같이 있는 것보다는 좀 나으니까.

IMG_20200329_175118.JPG 은정 할머니랑 산책

그리고선 저녁을 먹고 와이프랑 도하랑 부모님 모셔다 드리고 도하는 잠들어서 들어왔고, 내가 오랜만에 로하를 재웠다. 로하는 200 ml 유축한 모유를 잘도 먹더라.


새벽은 아니고 늦은 밤에 로하는 또 한참을 깨서 나랑 와이프를 힘들게 했지만 밤에는 푹 잘 잤다. 크느라고 힘드나 보다.



최근에 도로하 모두 덩치가 큰 것 같다. 특히 도하는 내 근육 힘이 빠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쩍 무겁고 커진 느낌이다. 로하야 워낙 빠르게 자랄 시기니까 하루하루가 다르지만 말이다.


로하는 자꾸 일어서려고 하더니만 손잡고는 이제 일어서기도 한다. 배밀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엄청나게 옹알이를 하는데 정말 쉼이 없다. ㅎㅎㅎ



이번 주부터는 출근을 하는데,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넘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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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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