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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좀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아서 육아 일기가 밀렸다. 아무래도 면접 비슷한 일이 있다 보니 신경이 곤두서있었는데, 그게 지나고 나니 자꾸 일을 시켜서 늦어졌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정말 부쩍부쩍 크고 있다.
5월 6~8일은 오래간만에 출근 예정이었는데, 금요일 에버랜드 연간 회원권을 받으러 휴가를 썼다. 5/7일 날은 3개월 만에 회식.. 이 있어서 좀 과음했다.
다행히 오랜만에 술을 먹어서 간이 싱싱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아침에 도하를 잘 챙겨주고, 어린이집까지 잘 보내고, 와이프 좀 재우고 로하 좀 봤다. 그때 쯤 보니 도하가 이쁜 어버이날 꽃을 가지고 온 것을 봤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
어버이 날이니 양가 부모님에게 꽃들 사다 드리고, 도하 하원 하자마자 에버랜드로 갔다. 아쉽게도 에버랜드까지 갔을 때 4시, 또 연간 회원 등록하는데 20분 넘게 걸리고... 들어가니 오후 5시가 되었다. 겨우 판다 보고, 조금 움직이니 대부분 업장이 닫았다. 아쉽.. 그래도 도하는 나름 신나서 맛있는 추로스도 먹고 했다.(무지 달았음.)
두 번이나 회전목마를 타고나니 도하는 더 놀고 싶어 했는데, 로하는 잠이 들고 하늘에선 비가 오는 바람에 빠르게 차로 돌아왔다.
차에 겨우 타니 도하는 목이 마르다고 하고... 로하는 깨서 울고... 근처 편의점을 갔는데 그동안 로하는 완전히 깨서 미친 듯이 울었다. 다행히 도하가 본인이 물먹고 싶어서 로하가 심하게 깼다는 걸 알고 잘 있어줬다. 오는 내내 로하는 진짜 미친 듯이 울었다. 오랜만에 겪는 자동차 멘붕이었다.
다음날은 집에서 쉬면서 신나게 놀았다. 도하 안 잔다고 뻐기다가 안겨서 잠들었다. 이날도 비가 왔는데, 산책 나가서는 계속 한글에 관심을 무지무지 보여서 즐거웠다.
일요일은, 우리 부모님 오셔서 같이 닭볶음탕 시켜서 먹고... 했다. 이날도 도하가 정말로 너무너무 말을 안 듣고 못되게 행동하고 할머니를 보자마자 때리고... 덕분에 혼냈는데 점심때는 밥 가지고 장난치다가 밥 다 뒤집어엎었다. 덕분에 내가 폭발해서 머리에 꿀밤 한대 때렸다...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화가 나버렸다. 도하한테 사과는 했는데... 도하의 폭력적인 행동은 나아질 기미가 잘 보이지 않아서 참 어렵다.
도하를 데리고 어머니랑 와이프가 몇 번 산책을 나가서 좀 편하게 있다가, 도하를 재우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그러다가 내가 너무 피곤해서 잠들고, 아버지 어머니 모셔다 드리다가 도하가 잠들어버렸다. 덕분에 도하는 밤에 좀 늦게 잠든.... 그래도 10시에는 잤다.
돌아온 월요일은 늦어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일찍 와서 도하를 재웠다. 새벽에 로하가 깨서 아예 안 자서 로하 옆 범퍼 침대에서 잤는데 아침에 정말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도하는 야광봉 산걸 친구들과 함께 나눠서 놀겠다고 하더니만, 친구들 잘 나눠주면서 놀았던 듯... 그리고선 저녁에는 미팅으로 9시 넘어서 들어와서 도하랑 로하를 못 봤다. 그런데 이날은 도하가 진짜 밉게 굴었다고... 밥도 안 먹고 막 생난리였다고 한다.
수요일엔 중요 미팅이 있어서 서울 다녀와서 약간 그로기 상태였는데, 다행히 좀 일찍 들어와서 도하를 잘 재웠다. 재우고 나와선 돼지 곱창 냠냠 묵고.. 미팅 때문에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다 복기하면서 선잠이 들어서 힘들었다.
목요일은 저녁에 좀 일찍 와서 도하 재우고, 장모님 와이프랑 오래간만에 술 한잔 하고, 장모님이 집에서 자는 것으로 해서 컴퓨터 방에서 늦잠을 잤다. 오래간만에 애들 없는데서 자서 푹 잘 줄 알았지만 불편해서 그렇게 푹 자진 못했다. ㅋㅋㅋㅋ
금요일은 정말 오랜만에 재택근무. 원래는 화요일도 재택이어야 했는데, 미팅이랑 준비할게 많아서 재택을 못했는데, 금요일은 좀 애매해서 재택을 했다. 물론 재택 해도 무지 바빴다-_- 애들 재워놓고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새벽 3시였다. 쿨럭... 그래도 점심도 오래간만에 와이프랑 같이 먹고 로하 재울 때도 좀 챙겨줄 수 있고 해서 좋았다. 이날은 도하가 감기가 심해져서 도하는 병원에 다녀왔다. 기침이 심한데 걱정이다. 코로나 19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니 주말 간에 꼭 나야 할 것 같다.
토요일은 도하가 컨디션이 안 좋으니 집콕했다. 물론 아침에 산보는 한... 1시간 30분 정도 나갔다가 왔지만 그래도 더는 안 나갔다. 아무래도 날이 약간 춥다 보니 더 신경 쓰여서... 다행히 기침은 좀 잦아든 것 같은데 로하가 코가 심하게 막혀하고 와이프도 감기 기운이 심하다. 집에 또 감기가 도는 듯.. 애들이 감기 걸리는 일상인데 참... 코로나 19도 신경 쓰이는데 감기도 걸리니 정말 좀 그렇다.
오늘 도하는 감기 기운 때문인지 밥을 안 먹어서 혼나고, 간식 안 준다고 화내면서 누워있는 날 밟기도 했다. 덕분에 오늘 역대급으로 도하한테 소리 지름.. 에휴...
도하는 자꾸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하는데 모르겠다 우리가 폭력적으로 행동할 때는 별로 없고 대부분은 소리나 좀 지르는 정도다. 나랑 와이프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잘 알려줘야지 ;ㅁ;
로하는 이가 나려고 하는지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며칠째 잠을 잘 못 잔다. 덕분에 내가 피곤하니 도하한테 더 화내나 싶기도 하고. 좀 어렵다.
낮에는 그래도 잘놀고 활동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쩍 많이 움직이고 혼자서도 잘해서 참 귀여움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