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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ul 02. 2020

너희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45

D+1133, D+336

게으름으로 어쩌다 보니 2주 만에 육아일기를 쓴다.


생일이 지나고, 회사에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있다 보니, 코로나 19 속에서도 약속이 생겼다.


도하/로하는 계속 잘 자라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계속 집에 있었다. 토/일요일 모두 집에서 쉬면서 열심히 산책하고 할머니네 집에도 가고 했다.

옥희 할머니네 집에서

돌아온 화요일은 오전 휴가를 써서 도하 건강검진도 받고, 내 신발도 좀 사러 가고 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도하가 어린이집에 간 상태로 로하랑 와이프랑 셋이 좀 외출을 했다.

병원 대기 중

신발이 너덜너덜 해졌는데 신발도 구매했다. 원래도 평일 낮에 아웃렛에 사람이 없겠지만, 진짜로 사람이 없더라.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은 상태... 참 걱정이다 싶다.


도하의 건강검진 결과는 17Kg에 100.8cm가 됐고, 백분위로는 92, 85 정도이다. 머리 둘레의 백분위는 73으로 줄었어! ㅎㅎㅎㅎ 여하튼 정말 잘 자라는 것 같다.


그리고선 다시 주말이 됐다. 주말에는 도하가 토요일에는 정말로 오랜만에 롯데몰에 나가서 사람 없는 곳에서 점심도 먹었는데 도하가 진짜 밥 안 먹어서 실랑이를 좀했다. 나름 좋아한다는 미역국 집이었는데도 왜 이리 밥을 안 먹던지.. 어느 날은 무지 잘 먹는데 또 어느 날은 속상할 정도로 안 먹는다. 그리고선 나와선 정말 쉬지 않고 군것질을 하려고 했다.

롯데몰에서. 장난감 칼 사줬는데 엄청 좋아함. 가성비 짱짱~!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산책하는데, 갑자기 할머니네 가서 잔다고 해서 낮잠도 안 잤고 했으니 좀 일찍 잘 것 같아서 할머니한테 보냈는데, 별로 빨리 자진 않았다.(밤 10시?) 도하를 할머니 집에 보고선 와이프랑 둘이 로하를 보면서 로하 밥을 열심히 먹이는데 로하가 최근에 밥을 잘 안 먹는다. 뱉는 법을 익혀서 열심히 뱉는다-_- 이외에도 투정도 엄청 심해져서 와이프가 참 힘들어하고 있다.


일요일 도하는 할머니랑 아침부터 일찍 소풍에 갔다. 그래서 나도 아침에 일어나서 따라서 갔고... 도하는 어제도 별로 안 자고 금요일도 안 자고 하다 보니 12시부터 졸려했다. 우리 부모님도 모시고 갈 겸 차에 태웠더니 금세 잠이 들었다. 부모님 모시고 와서 식사하고 나니 애들이 깨서 또 산책을 했다. 도하가 팥빙수 먹고 싶다고 해서 설빙가서 팥빙수를 먹고, 또 한참 한참 놀다가보기 주말이 끝이 났다.


주말 일상



아무래도 로하가 크면서 도하랑 충돌이 조금씩 조금씩 더 생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도하의 이해력이 좀 더 늘어나서 조금씩 이해 하지만, 그 이해력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로하의 고집과 짜증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니 와이프가 상당히 힘들어한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도 그때까지 버티는 게 힘들기도 하고... 남매 육아 지침서 같은 거 읽어봐도 그냥 되지 않을 법한 이야기들+ 뻔한 이야기들이 잔뜩이다.


도하와 로하의 수면시간도 걱정인데, 도하는 최근에 9시간 정도 자는 날도 있을 정도로 잠을 잘 안 잔다. 더 푹 자야 하는데 자라고 해도 안 자니.. 육체 활동도 엄청 많이 하는데도 안 자고 버팅기니 눈에 다래끼도 나고 한다. 흠냐... 눈에 다래끼는 점점 심해져서 결국 안과까지 갔다. 원래는 지난 주에 로하 돌 촬영이 있었는데, 로하 감기로 미뤄졌는데 이번에는 도하 다래끼로 또 미뤄졌다.


로하도 낮잠 패턴이 엉망인 데다가 어느 날은 잘 자고 어느 날은 너무 못 자는 게 반복돼서 걱정된다.


걱정만 한가득 써놨는데, 이 또한 또 괜찮겠지.. 생각해본다.

우리는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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