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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un 20.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9

D+27

육아 남자

주말이 지나고 나니 이제 좀 더 많이 자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이가 조금 더 자기 시작하고 주말을 거치면서 스터디 때문에 다시 읽었던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 한번 육아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진다.


언제쯤 따로 재워야 도하와 우리 부부가 더 건강하고 더 즐겁게 살 수 있을지, 언제부터 책을 읽어줘야 도하가 즐겁게 듣고 말할 수 있게 될지,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줘야 하고 얼마나 안아줘야 할지 말이다.


도하가 괴짜면, 도하가 엄청 말썽쟁이면 어떨지 상상해보고 마인드 컨트롤해본다. 친구 같지만 권위 있는 부모, 친밀하지만 단호하면서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인드 컨트롤 말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대한 과학적으로 전문가들의 말들을 믿으려고 다양한 아티클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도하는 정말로 딸꾹질을 많이 했다. 살짝의 온도 변화에도 항상 딸꾹질을 한다. 횡격막 발달이 안돼서 그렇다고 하는데 4kg 전후의 아이가 온몸을 이용해 딸꾹질을 하는 것을 볼 때면 어쩔 수 없이 안쓰럽다.


여태껏 발견한 방법 중 최고는 수유를 하는 방법이다. 아무래도 어른들처럼 뭔가 마시게 되면 횡격막이 눌리게 되고 그로써 진정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 마실 수가 없다면? 좀 덥더라도 머리를 보온해주는 모자를 씌우고, 귀를 살짝 막아본다. 효과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시도해볼 만 가치는 있어 보인다.


뭘 먹일 상황이 아니라면 안타깝지만, 몸을 좀 따듯하게 해 주고 시간이 지나면 멈춘다. 짧으면 3~5분 길면 15분 정도까지 딸꾹질를 하니 그때 마다 꼬옥 안아줘서 진정 시키는 수 밖에...


달콤's 외모

아무래도 신생아다보니 빠르게 몸이 늘고 있다. 벌써 곳곳이 젖살로 접히기 시작! 뭐 과체중이거나 이런건 전혀 아니고 크느라고 붙는 부드러운 살은 정말... 부들 부들 기분 좋다.


내일 병원에가게 되면 정확한 몸무게를 알 수 있을것이다. 몇 kg 일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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