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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ul 08.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15

D+45

육아 남자

오래간만의 육아 일기다. 아무래도 육아 휴가가 끝나고 회사로 돌아가고 나니 정신없이 바쁘기도 하고, 휴가 중이나 원격으로 일을 계속하다 보니 시간이 없었다.


도하는 이제 안눕법으로 잠을 잘 자긴 한다. 아직도 30초, 2분씩 울리는 게 마음이 안타깝지만 안아주고 졸릴 때쯤 누여주면 잘잔다. 한 5-6번 하면 거의 100% 자는 것 같다.


50일이 넘어가면 퍼버법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아직도 도하는 3시간에 한 번씩 일어난다. 보통 9시~9시 30분 사이에 수면 의식 후 잠이 들면 11시에서 12시 사이에 꿈나라 수유를 하는데 3시간 만에 일어나서 울기 시작한다. 모두 자고 잇는 새벽에 깼을 때 안눕법을 하기도 힘들고, 퍼버법을 하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조금 달래 보다가 수유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새로운 수면아이템 스와들업(효과가 있는진 모르겠...)


가장 힘든 것은 새벽 3시쯤 일어나서 6시까지 안 잘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출근 때문에 기절해서 자지만, 와이프는 계속 안았다가 뉘었다가... 그때 좀 울리면서 계속해줘야 하는데, 내가 자고 있으니 미안해서 계속 안고 있는다. 정말 그럴 때는 보통 힘이 든게 아닐 것이다. 겨우 6시쯤 나에게 넘기고 잠이 들고 내가 잠깐 보거나 어머님이 봐주시는데... 진짜 3시간 씩이라도 쭈욱 자줬으면 좋겠다.

 

60일이 넘어가면 슬슬 5시간씩 자는 게 정상이라는데, 갑자기 5시간을 자게 되려나 싶다. 겨우 15일 남았다고 ㅋㅋ


와이프와 나의 밤잠을 제외하곤 전혀 문제없이 달콤이는 잘 자라고 있다. 얼굴에 열꽃은 더 이상 피어나진 않는 것 같지만 볼살은 부들부들 한 느낌보단 거친 느낌이다. 이 정도 가지고 병원을 가볼 만한 일은 아닌 것 같고, 2달이 되었을 때 예방접종 가서 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낮에는 3시간 수유 텀을 지키려고 하면서 2시간이 지나고 칭얼거리면 좀 달래 본다. 안되면 수유를 하고 있다. 낮시간에는 수유 중에 안 잤으면 좋겠는데, 거의 100% 잔다. 그리고 그렇게 잠들면 앵간 괴롭혀도 전혀~~ 꺠지 않는다. 앞으로 그걸 어떻게 고쳐나가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달콤's 외모

정말로 많아진 감정표현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아지겠지. 일단 오늘 몸무게를 재봤을 때는 5일 만에 0.4kg 이 늘었다. 5.8kg...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후후. 정말 육아는 엄청난 성취감을 주는 듯...


물론 와이프의 모유가 충분하고 건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진도 더 많이 찍어주고, 영상도 더 많이 찍어주고.. 특히 배냇짓할 때도 많이 찍어야 하는데 배냇짓이 너무 짧아서 사진이 많이 없는 게 아쉽다.

자면서도 표정이 다양하다. 

자열심히 자라고 있는 도하와의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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