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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ul 30.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21

D+67

육아 남자


토요일은 도하의 두 번째 50일 촬영일이다. 원래 금요일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비도 많이 오고, 회사에 일도 있고 해서 하루 미뤘다. 지난번 스튜디오 촬영도 꽤 기분 좋게 진행됐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주말인데도 휴가철이어서인지 쾌적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 뭔가 자연주의 콘셉트는 아니었지만 가족사진도 그렇고 도하 사진도 그렇고 훨씬~ 이쪽이 잘 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플래시 터졌을때 같이 찍는 기술 ㅋㅋㅋ

촬영을 마치고 원래는 계약을 안 하려고 했는데... 동영상 보여주는데 내가 마음이 녹아버려서 계약을 덜컥 진행해버렸다..... orz.


정확하겐 내일 이야기해주기로 했는데, 도하가 너무 이쁘게 나온 full hd 영상을 가지고 싶...어!!!


이렇게 돈 백을 쓰는구나 싶다. 허허허.


촬영 후 스벅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또 백화점에 가서 밥을 먹었다. 도하에겐 좀 긴 시간 외출 이였을지 모르겠는데, 도하가 참 잘 도와줘서 우리는 편하게 외출 했다.

외출 중 기분 좋음




도하는 수면교육이 점점 더 잘되고 있다. 아무래도 60일이 넘어가면서 5시간은 거의 잔다. 처음 잠을 자면 보통의 경우 5시간 정도 자고(9시 30분~2시 30분까지) 이후에는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잔다. 그래서 야간 수유는 2번 정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밤에 잠드는 것은 컨디션마다 다른데, 어느 날은 바로 잠들고 어느 날은 10분 15분씩 기절하게 운다. 내가 있을 때는 쿨하게 울어도 1-3분씩 기다리고 최대한 안지 않으면서 재우려고 하는데, 정말 15분이 엄청 엄청 길다.  와이프가 혼자 재울 때는 진짜 힘들 것 같아서 내가 꼭 재워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67일째 도하는 9시간의 수유 텀, 8시간의 수면 최장시간을 기록했는데.... 문제는 그동안 와이프는 한숨도 못 잤다는 거.. 아토피 때문인 듯.. 싶은데 수유와 항히스타민제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아토피와의 싸움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 할 듯싶다.


우리가 하고 있는 수면 교육법은 단 두 가지뿐이다.



첫째 9시 전에 ​재우려고 노력한다.

둘째 등 대고 재운다.


첫 번째는 사실 잘 안 지켜진다. 아무래도 내가 퇴근하면 시간이 늦기 때문에 늦어질 때는 도하가 10시에도 잠이 들게 된다. 그래도 꼭 8시경쯤부터 목욕을 시키고 마지막 수유를 한 후에 수면 의식을 하고 재운다.

밤에는 무조건 등을 대고 재우기 때문에 잘 잠이 들 때는 바로 잠이 들지만, 언제는 위에 쓴 것처럼 10분 15분씩 운다. 자지러지게 울지만 도하가 보통 잠투정으로 우는 울음은 어느 정도 익숙해서 꼭 참으면서 재운다.


그래서인지 도하는 잘 자고, 잘 자다 보니 잘 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달콤's 외모


50일 사진 찍으러 갔을 때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칭찬받았다. 쿄쿄. 물론 뭐 그냥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처음 보는 새로운 표정들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다. 내가 언제가 지었던 표정인 것 같기도 하면서 와이프나 장모님 표정 같기도 하다.

표정이 하나씩 늘어날떄마다 너무 이뻐용 >ㅁ<b


도하의 몸무게는 이제 6.8kg이다. 마지막 공식 몸무게가 6.44 / 비공식 몸무게가 6.4였으니 7일 만에 0.4kg 이 늘었다. 후후


도하의 이마에 난 베넷 머리는 점점 없어지고 있고 이쁜 이마와 진한~ 눈썹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눈썹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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