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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ug 11.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23

D+74

육아 남자

일은 아직도 많지만 주말에까지 풀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몇 주 만의 주말이었다. 이번 금요일은 지난 수요일의 격렬한 근무 이후에 쌓인 피로 때문에, 완전 기절을 해버렸다.


금요일은 새벽 4시경에 깨서 땡글 땡글 눈을 뜨며 그렇게 와이프 잠을 못 이루게 했다는데, 기절한 나는 그냥 전혀 모르고 정신 못 차리고 잤다. 일어나 보니 8시...  도하가 똥을 왕창 싸서 와이프를 도와서 기저귀를 갈았는데, 가는 중간에 오줌도 한판 해줬다. 덕분에 이쁜 누드 샷을 좀 건졌지 쿄쿄..


그리고선 도하와 잠시 놀아줬는데, 내가 졸고 있는 건지 놀아주는 건지 모르게 있었다. 겨우 도하가 잠시 잠들었길래, 장모님께 맞기고 12시 30분까지 잠을 청했다.

이쁘이쁘


점심을 먹고 도하를 보고, 오래간만에 여유 있는 주말을 하루 보내면서 저녁은 나가서 쌈밥을 먹었다. 쌈밥을 먹는 동안 도하가 엄청 칭얼대서 한수저 먹고 유모차로 달래고, 두 수저 먹고 유모차로 달래고... 뭔가 육아하는 느낌이 팍팍 나는 식사 시간이었다. 식사 후 잠시 장을 볼 때는 얼마나 잘자던지. ㅋㅋㅋ


그렇게 외출을 마치고 집에 와선 정말 꿀잠 꿀잠... 씻기고 트림시키고 거의 칭얼거리지도 않고 잠을 잤는데, 8시간 통잠 자고... 수유 후에는 또 4시간 통잠을 자줬다. 덕분에 나는 10시 30분에나 겨우 깼다;; 켜켜


최근 도하가 푹~ 자주다 보니 난 왠지 살이 찐다-_-.. 조심해야지.


일요일은 동탄의 형님댁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째 조카는 이제 4살인데 엄청 커서 깜짝 놀랄 정도. 비행기를 태워주면 머리가 안무겁고 다리가 무거울정도다.  둘째 조카는 도하랑 같이 올해 태어났는데, 도하보다 5개월 빨라서 엄청 낯을 가리는 중인다. 동탄에서 휭~ 돌아와선 7시 20분쯤 씻기고, 8시쯤 20분쯤 재웠는데....  도하가 간만에 미친듯이 울기 시작 ㅠㅁㅠ;;; 한 4-5일 만이였다.

심각심각

좀 일찍재워서 였을까. 어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울다가 와이프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울음을 그치고 잠이 들었다. 신기함... 여튼 그 이후로도 잠깐씩 꺠서 울다가 지금까지(3시간 30분쨰) 자는중이다.


내일 예방접종을 맞으러 가는데(내일은 시간이 안맞아서 와이프와 장모님이 가기로;;;;) 컨디션이 좋게 잘 잤으면 한다.


달콤's 외모

도하는 걱정되게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쟀을떄가 6.8kg 였는데, 오늘은 6.5kg... 물론 집 몸무게 재는 것이고 하도 왔다가 갔다가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몸무게가 잘 안늘고 있기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일 정확하게 잴 수 있겠지...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데 몸무게가 잘 안느는 것 같으니 괜히 불안하다. 내일 병원에 가니 대략 몸무게 말고 정확한 몸무게를 알 수 있겠지...


BCG 맞은곳은 팅팅 부풀어 올라서 고름이 터지기 직전이고, 베넷머리도 숭덩 숭덩 빠진다고 한다.(난 못봄 ㅋㅋ)

 

알 수 없는 새로운 표정들이 마구 늘어가는데, 여러번 짓는 표정이 아니다보니 잘 남기고 싶은데, 사진을 놓친것들이 너무 아쉽다. 흐흐...

새로운 표정!

내일 병원에서도 잘 버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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