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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ug 22.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27

D+88

육아 남자

정신없는 평일이지만 주말에는 최대한 집중해서 도하를 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주말에도 일이 쌓여 있기 때문에 짬짬이 일도 하고 도하도 보고 하는 주말이다.

이번 주말에는 도하의 첫 수영이 있었다. 언젠가 하남 스타필드에 Baby Swimming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광교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주 전에 예약을 해놨다.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였는데, 살짝 날씨가 선선해져서 약간 김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뭐 따뜻한 물에서 노는 거니까 ㅎㅎ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2시까지 광교 이마트에 도착을 했다. 도하의 컨디션은 물론 굿굿!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2~4시 타임에 예약을 했었고, 우리 도하가 한두 번째로 어려 보였다.


먼저 단체 풀에서 살짝 몸풀기로 몸을 덥히고, 개인 풀에서 목 튜브 하고 입수! 처음에는 약간 자신이 떠있다는 사실에 당황해했지만 곧잘 움직이기도 했다.

헤엄친다!

보통은 멍 때리고 가만히 있는다는데 도하는 생각보다는 잘 놀고 생각보다 편하게 놀았다. 한참을 개인 풀에서 놀다가 월풀에서도 잠시 놀고, 또 튜브를 바꿔서 잠시 놀았다. 워낙 목욕할 때 편해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에서도 참 편하게 잘 놀았다 캬캬.


덕분에 도하는 너무 피곤해서 완전 기절... 이후에 잠시 동탄 형님댁에 가서 옷도 받아왔는데 거기서도 기절... 그렇게 놀고 나니 먹을 때 이외에는 무조건 자더라. 아무래도 물에서 노는 건 힘든 일인 듯.

수영후 즐거운 시간

덕분에 풀장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막 들었지만... 좀 고민 좀 해보아야지 ㅋㅋ


그렇게 임팩트 있는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은 집에서 하루 종일 도하랑 놀면서 일도 하고 놀아주고 일도 하고...


집중해서 일도 못하고 애기도 잘 못 본 기분이지만 그래도 양쪽에 다 최선을 다하는 느낌으로 주말이 갔다....


달콤's 외모

도하는 비공식 키는 63cm 몸무게는 7.4kg이다. 또래보다는 조금 빠른 듯. 점점 더 다양한 반응을 잘하고 있다. 어제 물놀이하러 가서 보니 아직도 울버린~!! ㅋㅋ 털이 북슬 북슬 참 많더라 ㅎㅎ


솜털이니 한번 빠지겠지만 나중에도 털 많은 남자가 될 것 같다. 아무래도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데다가 털이 좀 나면 상남자 포스를 잔뜩 풍기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다행히 이름은 좀 중성적이니 어느 정도 중화되길^^


BCG 접종도 한참 팅팅 불다가 물놀이 사이에 살짝 벋거졌다. 이제는 보통 BCG 접종 크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되려 나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가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돌아오는 주에도 분명히 엄청 엄청 바쁘겠지만 주말에는 또 장인어른 산소에도 가기로 했으니 최대한 도하 많이 챙겨주시면서 또 즐거운 주말을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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