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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ug 28.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28

D+95

육아 남자

처음으로 일주일에 한 번의 일기를 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게으름과 함께 출시가 15일뿐이 남지 않았다는 압박감과 그에 따른 일들을 처리하느라고 생각보다 더 바빴다. 더욱이 무엇인가 버닝 된 기분이어서 집중해서 일을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더 만족을 못하고 일을 붙잡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부모님의 심한 다툼으로 앞으로 부모님이 어떻게 되질 지 모르는 일까지 생기다 보니 더 개인적인 여유가 없는 기분이다.


그렇지만 그런 사이에도 도하는 무럭무럭 크고 있다. 이제 옹알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자다가도 잠꼬대로 단순이 몸을 뒤트는 것뿐만 아니라 옹알이를 해서 우리 부부를 깜짝 놀라게 한다.  아직 목을 가누진 못하지만 목의 힘은 점점 더 세지는 것 같다. 와이프 이야기론 곧 뒤집기를 할 것 같다는데, 100일 즈음에는 뒤집기를 성공하지 않을까 한다.


또 원래는 노리개 모빌을 우리가 흔들어줬는데, 이제는 자기가 치면서 논다! 하하.

도하는 자란다.



지난 월요일은 회사 사람들과 회식으로 도하를 못 씻겼고, 이후에는 목요일 치킨 사가지고 가느라고 못 씻겼다. 다행히 그때마다 와이프가 도하를 씻기지 않고 하루 목욕을 미뤘는데 그때도 도하는 참 잘 잤다.


아참, 또 도하는 수요일 저녁에 총 10시간을 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물론 그 이후엔 또 그렇게는 못 잤지만 역시나 잘 자고 있다.


주말 간에는 도하 외증조할머니를 뵈러 갔다. 100일 기념으로 가기로 했고, 이제 100일 즈음이 됐기 때문에 아버님 산소에도 들르고 싶었다. 또한 처 고모부님이 많이 안 좋으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뵙기도 해야 했다. 덕분에 도하는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었다.

100년만에 정장, 그리고 도하

다행히도 도하는 의젓하게 자기도 하고 칭얼거리기도 하면서 거의 12시간 외출을 완벽하게 해냈다. 집에 들어와서 늦게 재우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외출이었다.


도하 태어나서 장인어른 산소에 못 가본 게 못내 마음에 걸렸는데 다녀와서 내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달콤's 외모

일요일 마지막으로 잰 도하의 몸무게는 7.5kg이었고 키는 64.8cm였다.(오피셜!!) 가끔 집에서 몸무게를 재면 8.1kg 까지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우리 집 채중계가 이상한 것으로 ㅎㅎ  


최근의 도하는 정말 피부가 깨끗해져서 얼굴이 부들부들 진짜 아기 피부다! 후후


도하는 점점 더 잘 웃는 아이가 되고 있다. 단순히 표정을 복사하면서 웃었다면 이젠 기분 좋을 때 막 웃고 따라 웃기도 한다. 우리 부부가 다 잘 웃는 편이니 도하도 잘 웃겠지...

자주 더 자주 관찰하고 더 자주 육아일기를 썼으면 한다. 물론 1주일에 한 번도 훌륭한 거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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