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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Sep 10.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31

D+108

육아 남자


이제 게임의 출시가 D-3일 남은 시점...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많이 바쁘지만 야근은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주에는 목요일을 제외하곤 그래도 야근을 하진 않았다. 더욱이 화요일은 결혼기념일!!!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오후 휴가는 쓰지 못했지만 8시쯤 들어와서 도하를 재우고 오래간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했다. 애기 생기면 못 먹는 숯불 돼지갈비를 신나게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다행히도 도하는 잘 자줬고 우리도 편안하게 데이트를 즐겼다. 


도하가 아직은 밤에 잘 자니 가끔 장모님 허가받고 야간 데이트를 해도 좋을 것 같다 ^^


수요일, 목요일 정신없이 지나가고 돌아온 주말 오래간만에 회사를 안 나가고 집에서 일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도하의 다양한 성장을 본 것 같다.


이제는 범퍼 의자에 앉아서 늠름하게 잘 있는다. 범퍼 의자 태워서 왔다가 갔다가 하면 정말 새로운 각도로 세상을 보니 상당히 즐거워한다. 너무 늠름하게 앉아서 세상을 보는데 너무너무 귀엽다. 캬. 더욱이 항상 관심이 없었던 고양이들에게도 그렇게 앉아서 볼 때는 꽤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선 오늘은 그렇게 태워서 한참을 앉혀놓으니 자리에 앉아서 꾸뻑 꾸뻑 조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귀엽더라. 

아 졸고 있다!ㅋㅋㅋ

또 오늘은 혼자서 뒤집는 줄! ㅎㅎㅎ 혼자 힘으로 옆으로 누워서 잽싸게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뒤집기를 성공하지는 못했다. 뒤집고 나면 한참을 고생한다는데 뭐가 좋다고 이렇게 기대가 되는지 참나...

뒤.. 뒤집!! 을뻔 ㅎㅎ

이제는 옹알이도 훨씬 목적성 있게 하는 느낌이다. 울기전에 옹알이로 울릴걸 알리고 우리가 관심을 좀 덜 가져 주면 그때부터 신나게 울어준다. 


이제 훨씬 눈도 더 잘 마주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보기도 한다. 캬.


그렇게 도하는 자란다.


달콤's 외모

도하는 무럭무럭 자라서 벌써 8kg을 넘었고 키는 66cm가 넘었다. 캬... 쑥쑥 자라는구나. 정말 뿌듯... 

최근 며칠간 미세먼지가 또 심해서 창문을 안 열고 있었더니 집의 온도가 높아졌고, 도하의 접히는 부분에 살짝씩 붉게 올라왔다. 피부가 무를까 봐 걱정이다. 


특히 씻기고 보니 고추 접히는 부분이 씨뻘게서 너무 아파 보였는데, 맘에 아프더라.  


습진 크림을 듬뿍 발라줬으니 낫기를 빈다.


도하의 배냇머리는 무럭무럭 자라서 어떻게 좀 잘라줘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자랐다. 빡빡 밀긴 싫은데 이쁘게 깎을 자신은 없다... 빨리 베넷 머리 빠지길 기다려야 하나 ㅋㅋ


다음번 일기를 쓸 때는 얼마나 자라 있을지... 이게 진짜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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