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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Oct 16.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36

D+144

육아 남자

연휴가 끝나고, 연휴의 마감과 함께 있는 새로운 업데이트를 대응하기 위해서 이번 주도 바쁜 한주였다. 월요일도 출근하였고,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거의 계속 야근을 하였다. 빠르게 들어온 날은 9시.. 늦게 들어온 날은 새벽 2-3시가 된 고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수요일은 다음날 업데이트로 거의 2시에나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날따라 도하가 엄청나게 새벽에 울어서 거의 한숨도 못 자고 새벽 점검에 대응 했다. 목요일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날은 도하가 잘 자줬지만 난 거의 한숨도 못 자고 새벽 임시 점검에 대응했다.


이렇게 달렸지만 연휴의 휴식 때문이었을까,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게임 때문일까(아직도 문제는 많지만..) 이번 주는 훨씬 덜 힘든 한 주였다.

엄마 아빠가 힘들었는지도 모르고.. 설이랑 이쁘다~

금요일은 나름 일찍 퇴근해서 도하도 씻길 수 있었고, 재울 수 있었다. 그래도 한주에 한 번이라도 평일에 애기 씻길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날이 부쩍 추워져서 도하가 잘 못 자는 것 같아서 따뜻하게 해놨더니 또 얼굴에 열꽃이 피는 것 같아 걱정이다. 적정한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현재 방 온도가 21~22도 사이인데, 겨울철 온도는 20~22도가 맞는다고 하니 적당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또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자보면 좀 춥기 때문에 뭐가 맞는지 자 모르겠다. 그다음 날은 약간 춥게 재웠더니 다행히 열꽃은 좀 많이 없어졌다.


주말에는 오래간만에 여유가 있었다. 와이프가 조리원 동기 엄마들끼리 토요일 아침부터 만난다고 해서 오래간만에 엔진오일도 좀 갈고 회사에서 밀린 일도 좀 하면서 생각할 거리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선 보정동 카페거리도 좀 걷고...


일요일도 외출해서 도하를 한참 안아주기도 하고 하면서 부정을 잔뜩~~! 도하에게 주는 주말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놓인다.


아직 도하는 낯가림은 하지 않는데, 계속 낯가림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이제 도하는 비행기 놀이도 잘하고, 내가 허리를 받혀주면 다리로 에 힘을 주고 서 있으려고도 한다. 태어난 지 이제 곧 5개월이 넘게 되는데(10일 남음) 지금 지난 시간만큼 더 지나면 어찌 일어설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도하는 최근에는 밤에 푹 못 자셔 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추워서 인지 좀 늦잠이 늘었다. 아침 8시면 일어났는데 최근에는 9시, 10시까지도 잔다. 덕분에 엄마가 더 잘 수 있어서 좋으면서도 그래서 밤에 잘 못 자나? 싶기도 하고... 슬슬 밤 수유를 끊어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ㅎㅎ


아참, 이제 도하는 집에 설이, 나로, 까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이제 고양이들이랑 눈을 마주치면 웃기도 하고 만지게 하면 꼬옥잡기도 하고.. ㅎㅎ



달콤's 외모

일요일 도하 머리를 잘랐다. 캬캬. 빡빡머리로 밀게 됐는데 외모가 한층 더 멋져졌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변해서 자랑하고 싶어서 한참을 자랑해버렸네 ㅎㅎ

도하가 아랫입술을 입 안으로 넣고 앙다무는데, 저 표정을 어디서 배웠나 싶었는데, 나 때문인 것 같다. 이건 아버지의 버릇인데, 아주 3대가 이렇게 하고 있는 걸 봐선 정말로 meme은 존재하는 것 같다. 정말 잘 웃는데, 역시 엄마 아빠가 잘 웃기 때문이 확실한 것 같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턱과 목의 상처는 잘 안 없어진다. 아무래도 살에 쓸려서 그렇다고 하니, 더 커야 그건 없어질 듯싶다. 다행히도 구레나룻 쪽의 상처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도하는 최근에 몸무게를 잘 못 재는데, 하도 움직여서 8.4~8.9까지 나오고 있다. 키는 67.8(이건 잘 기억이 안 난다..) 정도인 듯.



아! 심기일전해서 게으르지 않게 개발 일기도 잘 쓰고 육아일기도 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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