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8
이번 주에는 무려 공식 패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일이나 일찍 들어왔다. 다행히 점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업무 강도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좀 덜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훨씬 힘든 나날이긴 하다.
나는 일 때문에 살짝 우울증도 온 것 같은데, 와이프랑 도하 보면서 잘 버티고 있다.
수요일 도하 100일 사진을 150일이 넘어서 다시 찍게 되었다. - 지난번에 도하가 졸려워해서 실패! 다행히 이번에는 도하 컨디션도 좋고 신나게 쭉쭉 찍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완전 완전 기분 좋게 잘 찍었고 점치 힘들어 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 덕분에 촬영도 금세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 와서 보면 도하는 정말 순하기는 하다. 다른 애기들은 울고 불고 난리인데 도하는 한 번도 운 적 없고 졸려하기만... 낯도 안 가리고 방긋방긋 잘 웃기 때문에 어디서나 사랑받는 것 같다. ㅎㅎ
그렇게 대망의 100일 사진을 150일이 다돼서 찍고 잠시 장난감 빌리는 곳에서 소서 빌리고, 알파리움 가서 식사를 한 후에 회사로 돌아갔다. 뭔가 숙제를 잘 해결한 기분이자, 정말로 알차게 오전 휴가를 보낸 기분이었다.
수요일 야근과 목요일 새벽 점검 때문에 목요일은 너무 피곤했는데, 도하가 잘 못 자셔 오래간만에 짜증이 좀 났다. 도하가 못 자고 찡찡거리는 건, 이가 나서 그런 것 같다. 자세히 보면 아랫니가 나고 있다. 슬슬 도하는 이유식을 해야 할 것만 같다. 우리가 뭐 먹으면 정말 심하게 쳐다본다. 정말 보고 있으면 무언가 먹는다는 느낌을 엄청 궁금해하는 느낌이다.
주말에는 하루는 의정부를 갔고, 하루는 둔촌동을 갔다. 특히 의정부 가는 길은 꽤 곤욕의 시간이었는데, 다행히도 도하가 잘 차 줬다. 잘 자고 증조할머니 보고 방긋방긋 웃어주면서 사랑을 잔뜩 받았다.
일요일은 와이프 옛날 집인 둔촌 아파트 들러서 옛 추억에도 좀 빠지고, 스타필드도 가서 구경도 좀 했다. 스타필드 정말 엄청 크더라.
몸무게는 정체가 오는 것 같고, 몸은 조금씩 커지는 것 같다. 정확하게 재보진 않았지만 가끔 보면 정말 엄청 큰 느낌이다.
도하는 이가 확실히 나고 있는데, 앞으로 이가 나는 동안 젖니 앓이(?)는 가볍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도하도 엄마도 아빠도 힘드니까.
한동안 퍼진 열꽃은 잘떄 좀 시원하게 재우니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같은데, 목은 점점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진물도 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건 턱살이 없어져야 한다고 하니, 그냥 보면서 약이나 열심히 발라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