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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Nov 27.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42

D+186

육아 남자

이번 주는 업데이트가 있던 주라 엄청 바빴다. 특히 주말을 지나가면서 몇몇 주요 이슈들이 좀 빠르게 적용해야 할 내용들이 있어서 월요일은 새벽까지 근무하고, 수요일은 또 점검 준비로 한참을 시간을 썼다. 



덕분에 화요일, 수요일 전부 아침에도 못 놀아줬다. 목요일에는 점검이었지만 아침에 그래도 도하랑 한참을 놀아줘서 그나마 주중에 아빠 노릇을 좀 했달까...

화요일은 정말 피곤했는데 도하가 시원하게 울어줘서 정말 힘들었다. 도하한테 거의 하소연을 했는데 소영이 없었음 ㅋ


수요일엔 도하가 병원을 갔다 왔는데, 도하 피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어떤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아토피가 심한 와이프가 엄청 속상해했는데, 아직은 도하가 아파하거나, 가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습진이 심한 곳에 살짝 스테로이드 바르고 나중에 다른 곳이 심해지면 검사받기로 했다.

목요일엔 점검이 끝나고선 일찍 퇴근했지만 이슈 때문에... 도하를 씻기지도 못하고 집에서 이슈 처리를 한참을 했다. 다음날 건강검진이어서 아침엔 좀 같이 있을 수 있었다. ㅎㅎ


거의 매일 밤 이슈들이 생기고, 밤마다 늦게 자면서 정말로 피곤한데... 그나마 화요일 이후에는 도하가 최근에는 잘 사줘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 


주말에는 정말로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육아와 늦잠은 공존하기 힘들다. 그래도 도하가 8시쯤 깼을 때 열심히 옆에 누워서 재워서... 10시까지 잤다! 물론 중간에 계속 꺠긴 했지만 그래도 10시까지 자고 11시까지 놀아주고... 이유식도 먹이고 와이프 할아버님 제사에 갔다. 2시간 넘게 차에 타고 가면서도 도하는 잘 잤다. 진짜 대견 대견. 물론 외할머니댁 도착 직전에 똥 파티를 하긴 했지만 ㅋㅋ


할머님네 댁에 도착하자마자 똥 치우고... 한참을 재롱을 부리다가 재사 끝나고 오니 밤 11시... 도하가 잠 들고나니 밤 12시에 가까웠다. 도하가 태어나서 가장 늦게 자는 날이었다.


일요일은 아침부터 형님 내가 와서(토요일 밤에 시호가 우리 집에서 잤기떄문에..) 같이 식사를 했다. 너무 피곤해서 집에서 좀 더 자고 싶었지만 잠시 나가서 점심을 빠르게 먹었다. 도하가 아기띠에서 기절해서 자길래 와이프와 장모님은 좀 더 형님 내와 함께 있으라고 하고, 나는 도하 안고 와서 집에 와서 같이 자려고 했지만 실패.. 바로 깨서 유아식 먹이고... 유축한 모유도 먹이고... 얼마나 이유식을 잘 먹던지!


혼자서도 잘 먹이고 놀아주다 보니 와이프가 왔다. 잠깐이지만 둘이 있는 시간은... 정말 아빠가 되는 기분이다. 아직도 잘 웃어주고 아직도 너무 귀여운데, 언젠가 내 말을 안 듣고 나한테 화내고, 엄마한테 개기고 하겠지.. 싶으면 아득해지기도 한다.

이유식 100cc 넘게 먹고 모유 100cc 넘게 드시는 도하군.

도하가 참 서있는 걸 좋아하는데, 나중에 트램펄린? 좋아할 것 같다. 아빠도 엄청 좋아했고 커서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본 운동이다. 도하랑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 드니... 김칫국을 아주 사발로 마신다. ㅋㅋ

신발 신고 완전 신난 도하

달콤's 외모

뭐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 덩치는 아무래도 상당히 큰 편... 최근에는 피부가 습진이나 접속성 피부염이 자꾸 생겨서 꼼꼼하게 보고 있다. 아무래도 행동이 많아져서 인지 춥다고 싸매고 있어서인지 손목, 발목, 무릎 뒤... 이런데 자꾸 조금씩 생기는데 맘이 아프다.


턱 밑에 있었던 습진은 수요일 이후에 스테로이드를 발라서 일단 악화는 막았다. 5일 치 바르라고 했으니 이제 다 바른 셈인데, 거의 다 나아서 다행이다.


얼굴은 붉그스름한데, 침독인지 추워서 생긴 건지는 잘 모르겠다.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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