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훈쿤 Dec 11. 2017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44

D+200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벌써 200일.


도하와 함께 잔 밤이 200일이다. 감회가 새로우면서 또 기쁘다. 아직 써 내려갈 역사가 정말 많이 때문이다.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힘들면 힘들 대로 온전히 이 시간들을 즐기고 있다. 정말 육아는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200일 기념사진!


육아 남자

이번 주는 정말 감기와의 싸움이다. 지난 주말 감기가 심하게 걸린 와이프 + 도하 + 장모님과 나도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다. 결국 화 / 수 / 목은 내가 밤에 도하를 봤다. 목요일은 뭐 도하가 아주 난리를 치고 해서 결국 와이프가 깨서.. 도하한테 젖을 물렸지만...


밤에 아이를 본다는 건, 역시나 어려운 일이다. 이걸 항상 와이프가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중간에 일어나서 아이를 달래보기도 하고 수유를 하고 다시 재운 다음에 잔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짧아도 30분, 길면 한 시간 반 이상 정신을 어느 정도 차린 상태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밤 중 수유가 끊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그것인 것 같다.


더욱이 지금은 아무래도 아프기도 하고 와이프도 아프니... 그러려니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봐줬다.


금~토 워크숍으로 하루 날을 비웠는데, 마침 보일러가 고장 나서 밤새 와이프도 도하도 엄청 감기가 심해졌다. 나 없을 때 병원도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감기를 일주일씩 달고 있으니 감기가 오래돼서 약을 먹고 계속 심하면 항생제도 좀 먹어야 할 것 같다 했단다.  


와이프도 감기약을 먹기 시작했고, 도하도 감기약을 먹기 시작... 도하는 태어나서 처음 먹는 항히스타민제에  꽤 강렬하게 반응해서 내가 워크숍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약간 기운 없는 느낌이었다. 뭔가 도하는 엄청나게 활기차고 항상 가만히 있는 법이 없는데 히스타민제를 먹고 나니 약간 가만히 있으면서, 차분~~ 해진 느낌이다. 


살짝 당황했지만 약기운이 없어지고, 두 번째 약 먹을 때부터는 차분해지는 건 다시 전혀 없어지고 정말 쾌활하고 신나는 도하로 돌아왔다.


도하는 조금씩 감기가 낫는 느낌인데 와이프는 쉽게 낫지 않고 계속 콜록콜록 중 ㅠㅠ 걱정이다.


결국 주말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한 달간 못 보고 있다. ㅡㅜ 지난주나 이번 주에 꼭 뵈러 갔어야 했는데 도하가 아프니 아쉬우실 것 같다.


도하는 점점 똥이... 사람 똥이 되고 있다... 캬캬 아무래도 이유식을 먹다 보니 그렇데 되는 듯.


달콤's 외모

도하의 피부는 조금 더 좋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최근에 더 많이 보습을 해줘서 일 것 같다. 


양목에 있는 습진은 스테로이드를 가끔씩 바르면서 관리 중인데, 조금씩 더 나아지는 기분이어서 다행이다.


눈은 점점 커지는 느낌이어서 더 부리 부리 해진다.  그리고 머리는 배넷머리가 거의 다 빠지고 머리가 쑥쑥 난다~!



작가의 이전글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4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