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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an 01.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46

D-222

육아 남자


도하가 만 7개월 만에 드디어 2살이 됐다! 

한국 나이가 얼마나 허망한지 아기를 키우니 더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왠지 두 살이 됐다는데 괜한 뿌듯함을 느낀다. 


지난주부터의 있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로 정말로 도하랑 오래 같이 있었는데, 덕분에 도하의 성장을 더 가까이 본 것 같다. 특히 지난주를 지나면서 엄청나게 잘 기고 있는데, 그 모습을 상세하게 보니 얼마나 기쁜지!


육아의 재미는 역시 발달의 과정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인 듯싶다.

완전 의젓함.

단순히 기는 것 말고도 점점 뚜렷해지는 자기만의 짜증도 귀엽다. 특히 최근에는 사과를 과일 망에 넣어서 주는데 그게 자기 입에서 떨어지거나하면 엄청 운다.


그런 면들이 나중에는 정말 힘들다고 하는데, 아직은 귀엽다. 그것보다 힘든 건 아무래도 밤에 깨는 거다.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밤 수유 끊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10시간을 목표로 중간에 깨도 젖을 물리지 않고 다시 재우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점점 나아져서 언제는 금밤 다시 잠들기도 하고 앉아주지 않아도 잠들기도 하고 하였는데,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다시 감기운이 돌아서 밤에 잘 못 잤다.


나도 계속 감기 없이 잘 버티다가 회사 하루 갔다가 오고 금요일 완전 감기가 걸려서 토요일 하루 종일 정신을 못 차렸다. 바로 전에 지어놓은 독한 감기약을 먹고 토요일 하루 종일 곯아떨어져 있었다. 다행히 2017년 마지막 날에는 정신이 나서 도하도 많이보고 같이 외출도 좀 하고 하였다.



달콤's 외모

도하는 아직도 낯가림 전혀 없이 모르는 사람에게도 생긋생긋 잘 웃어줘서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나중에도 그렇게 누구에게나 잘 웃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몸무게는 아직도 9.4~9.5 kg을 유지하고 있고 키는 한 1-2cm 컸다. 아무래도 몸무게는 정체기가 오고 키가 큰다더니 그런 것 같다. 정말 다양한 포즈로 앉아 있고, 정말 다양한 포즈로 뒤집는다. 이젠 뒤집지 못하게 양옆으로 둔 쿠션을 쿨하게 밀어내고 뒤집어서 잔다.


도하는 뒤집어서 자는 게 자연스럽지만 완전히 뒤집으면 걱정돼서 잽싸게 뒤돌려 놓기를 반복한다. 아무래도 되집기도 하는 애기한테 괜한 걱정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신경이 엄청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자다가도 가끔씩 잽싸게 다시 뒤집어 준다. 덕분에 잘 때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별일 없을 텐데도 걱정되는 게 정말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모다.


육아 육묘

나로는 도하를 정말 좋아하는데, 도하가 기어서 다가가도 은근히 피하기만 한다. 그리고선 도하가 털을 뜯어서 -_- 도하에게 승질도 내지만 그래도 계속 도하한테 관심이 많다.

잡는다 나로 꼬리!

도하가 길떄 최대 관심사는 로션 통... 과 가지면 안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고양이 그다음에 장난감이다. 고양이들에게 다가가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다가가도 도망가니까? 그나마 도망 안 가주는 게 나로다.


후후 아마도 곧 곧... 냥이들 한참을 괴롭힐 텐데 냥이들과 도하가 정말 친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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