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36
지난 월요일은 장인어른 제사였다, 오후 휴가를 쓰고 와서 제사를 지내고 도하를 재우는데, 도하가 잠을 잘 못 잤다.
못 자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 손발이 따끈따끈해서 왜 그러지? 하고선 열심히 재웠는데, 새벽까지도 계속 깼다. 왜 자꾸 꺠는거지?라는 생각에 열을 재봤더니 38.5도...
도하 태어나고 처음으로 '열'이 났다. 와이프가 잽싸게 옷을 벗기고 따뜻한 수건으로 몸 닦아 주고 해도 열이 별로 안 내려가서 해열제를 먹였다. 겨우 열이 내려가긴 했는데... 열이 난단 사실을 한참 전에 알 수 있었는데..... 세심하게 봐주지 못한 것과 그런 의심을 안 한 스스로가 정말 한심스러웠다. 다행히 열을 금방 내려가서 새벽에 열을 재보니 정상 범위로 들어섰다.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중이염이 심해져서 그런다고 해서 항생제를 다시 처방받았다. 다행히도 그 이후에는 열은 없고 아직도 걸걸한 가래소리만 난다. 12월 초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으니 6주가 넘게 감기를 달고 있는데 속상하다.
그렇게 주중에 큰일 없이 잘 보냈고, 주말에는 토요일 팀원 결혼식이 있었는데, 마산에서 하여서 거기 다녀오느라 하루 종일 집을 비웠다. 자기 전에 잠깐 보고 일요일은 몸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도하랑 단둘이 있는 기회가 있어서 한창을 단둘이 있었다. 후후..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데, 발과 다리 사이 접히는 부분이 계속 거칠고 빨게 져서 걱정이다. 다음에 병원갈떄는 확인 한번 해봐야지.
아참, 며칠 전부터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는데,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낯 안 가리면 참 좋을 것 같다. 증조할머니한테도 마찬가지고..
드디어 윗니가 나기 시작했다. 한동안 엄마 젖을 먹을 때 물더니만 이가 나느라 가려워서 그랬나 보다 싶다.
최근에는 또 짝다리를 자꾸 짚는데, 오른 다리에 힘을 안 주려고 해서 약간 신경 쓰인다. 소아과에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해서, 아마도 문제없겠지만 괜한 신경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