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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Feb 16.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52

D+268

육아 남자


주말에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제야 육아 일기를 쓴다. 지난주 주중에는 패치도 있고 보고서 정리할 것도 있었어서 한참을 바빴다. 야근 몇 번 하고, 집에서 대응하다 보니 주중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토요일은 와이프 병원이 있어서 또 도하랑 둘이 있었다. 한참을 놀아주다가 점심 먹을 때에 국수를 삶아서 나도 먹고 도하도 국수로  놀이시켜 주려고 했다. 국수 삶아서 나 비빔국수 해서 먹을 동안 국수로 잘 놀았다!  후후 엄청 귀여웠다.

국수 놀이 중~


그러나!!! 그리고선 바로 이유식 먹는데 막 울고 불고 난리 부르스를 떠는 바람에 결국 이유식은 반밖에 못 먹었다. 아무래도 좀 졸리고,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뿔이 난 듯.


안아주면 밀어내고 내려두면 울고 불고... 생난리를 치면서 한 30-40분을 미친 듯이 울어재꼈다. 겨우 겨우 재우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나니 혼이 쏙 빠져있었다. 허허.


그렇게 도하랑 같이 누워있는데 설이가 안쓰러웠는지 도하 팔 배게를 딱! 하고 눕는데, 심쿵사할 뻔...

심쿵사 할뻔..


정말 정말 귀여운 한 장면!!이었다. 30-40분의 미친듯한 투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자고 있었음 ㅋㅋ

그리고선 나도 좀 자고.. 도하도 낮잠을 푸욱 잤다. 이후에 도하 밤에 재우고 와이프만 상갓집 다녀왔다. 아참, 이날 씻길 때 처음으로 앉아서 머리를 감겨봤는데, 별로 안 싫어해서 괜찮았는데, 다음날부터는 100% 싫어한다. 그래서 며칠 더 머리 감겨봤는데 너무너무 싫어해서 그냥 옛날처럼 다시 감겨야 할 것 같다.

캬 이래서 편해는데! 다시 싫어함!

일요일은 할머니 산소에 다녀오는 날이었는데, 도하가 밤에 안 자서 엄청나게 늦게 일어났다. 겨우 겨우 정신 차려서 할머니 산소에 잘 다녀왔다. 가는 동안 잘 자고 오는 동안도 잘 자줘서 힘들지 않게 왔다. 그리고선 아버지 어머니랑 점심 먹고 커피 한잔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선 다음날은 와이프님 생일! 덕분에 휴가 썼다. 원래는 호텔 팩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결국 못 갔다. 그래도 아침에 어머님한테 거하게 미역국 얻어먹고, 같이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와이프 생일!

오후 3시가 다돼서야 도하랑 삼각 데이트를 나갔다. 뭐 어디 거하게 가려고 했는데, 갈만한 데가 마땅치 않아서 하남 스타필드에 갔다. 평일날 간 하남 스타필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가서 수유도 하고 커피 한잔하고, 이곳저곳 구경 좀 하다가 에베레스트 가서 인도 요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거한 생일 파티는 못했지만 나름 행복한 하루였다.


바로 이어지는 설 연휴 첫날인 오늘은 하루 종일 아버지 어머니랑 밖에서 놀았다. 이번부터 차례 음식을 안하고 간소하게 지내기로 해서 좋았다. 설 연휴 기간이 이제 3일 남았는데 도하랑 와이프랑 계속 같이 있을테니 좋다.



달콤's 발달

이제는 밤에 잠에서 깨면 거의 일어나려고 한다. 허허 곧 일어날 듯 정말. 

또 최근에는 입술로 푸르르하면서 침 쏘는 것도 배웠다... ㅋㅋㅋ


윗니도 하나 더 나고 있고... 그래서 상당히 이를 가려워한다. 

더욱더 고집이나 성질이 생겨서 밥 먹을 때 뭔가 안 집게 해주면 엄청 짜증도 낸다. 하나씩 하나씩 나도 배워가면서 도하 비위를 맞춰주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내고 마는 아빠가 되고 있다 허허

스으응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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