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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Feb 19.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53

D+271

육아 남자

설이 있는 주간, 설 주간이다 보니 덕분에 설 전날, 설날, 다음날까지 계속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났다. 아무래도 최근에 엄청 자주 뵙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어색함 없이 만나면 바로바로 신나 한다. 같이 사는 장모님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숙하게 지내렴!


이번 설은 차례를 정말로 최소화하기로 하고 아예 음식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하루 종일 나가서 놀기로 했다. 11시 45분, 2시 30분 영화를 똭! 예약하고 나랑 아버지랑 영화 보고, 어머님이랑 와이프랑 영화 보고... 그때마다 바통 터치해서 도하를 봤다. 

아머지랑 영화보는 동안 어머니가 도하에게 사과 주는 중!

오래간만에 하루 종일 부모님이랑 붙어서 점심 저녁 먹고, 도하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잘 지냈다. 


난 도하 태어나고 처음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마블의 블랙팬서... 솔직히 난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도하 태어나고 처음 가본 영화관이라는데 만족^^.


이후에 저녁도 잘 먹고 돌아와선 도하 잘 재우고~ 했다.


설날은 아침부터 가서 차례 지냈고... 부스터 의자가 없어서 도하 밥을 어렵게 먹였고, 좀 늦어서 바로 증조 외할머니가 계신 의정부로 출발했다. 

차례 지내고 기분 좋은 도하


도하는 잠깐 자다가 우리가 커피 산다고 차 멈춰 놓을 때 깨서-_-;;; 쉽게 달래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와 강변북로로 가는 길에 엄청나게 울기 시작.. 도저희 달래지지 않았다.

낵 언제 울었다고?!

펑펑 너무 심하게 울어서 와이프도 멘붕 + 엉엉 울기 시작... 나도 화딱지가 나서 도하한테 울지 말아~! 라며 호통을 쳤다. 바로 구리 한강 공원에 차 대놓고 달랬다. 차에서 나가자마자 꽤 차가운 공기임에도 불구하고 방긋방긋 웃기 시작.. 언제 그렇게 울었기나 했는지 한강 보면서 신이 났다. 


왜 화가 났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진짜.. 그냥 뭔가 짜증이 막 났다보다.


이후에 의정부 잘 도착해서 밥도 먹고 놀다가 다시 집에 올 때는 기분 좋게 잘 자면서 왔다.

엄청 크지만 귀여운 설빔!!

의정부 증조 할머니 댁에선 침대에서 내려오는 놀이도하고... 허허

뒤집기 놀이!


돌아와선 잘 씻고 쿨쿨! 밤에도 잘 잤다!


토요일은 와이프 생일 때문에 큰누나 + 할머니 할아버지를 또 만났다. 오리 먹으러 가서 냠냠하고 커피 마시고 세배하고... 조카 3명이 정말 도하를 반가워했는데, 덕분에 도하가 엄청 피곤하긴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조카들이 초등학교 1학년 4학년이니.. 엄청 도하에게 관심이 많아서 도하가 혼이 쏙 빠졌다.


그리고선 집에 와서 도하가 잠이 들었는데, 정말 너무 피곤했던지 중간에 잠깐꺴을때 누워서 앉아주니 바로 쿨쿨... 아무래도 조카들이 난리 난리를 치면서 자기한테 관심을 보이니 피곤하긴 한 것 같다.

기절  기절 모드.

그리고 연휴 마지막 날, 아침에 열심히 재우고 나가서 커피 먹고, 장보고.. 이렇게 연휴의 끝이 지났다.


아 이런 연휴가 언제 오려나~~!


아참, 도하는 이가 순식간에 윗니 3개, 아랫니도 한 개가 더 나고 있다. 총 6개!


그리고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기려고 막 엉덩이 춤을 춘다 ㅋㅋㅋ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말 그대로 엉덩이 춤임 ㅋㅋ

엉덩이를 들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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