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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Feb 27.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54

D+279

육아 남자

설 이후에 다시 출근, 한주가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니 뭐.. 아무래도 평일은 도하랑 함께 있는 게 쉽지 않다. 지난주 월요일은 엄청 늦게 끝났던 것으로 기억하고, 조직에 있는 분에 대한 논의 때문에 또 회식도 있었고... 


점검과 점검 이후 대응으로 정말 정신이 없었던 순간, 지난번 와이프랑 같이 놀러 가기로 했던 콘도에 예약이 돼서 월요일 휴가를 썼다. 


그러고 나니 도하가 아프기 시작해서 감기를 또 한 번 겪었다. 미열도 계속 나고 가래, 콧물도 계속 있어서 과연 놀러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토요일 그나마 도하 컨디션이 좀 올라와서 여행을 갈 수 있었다.


토요일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갔다가 여행 갈 것 준비하느라고 일찍 자진 못했다 ㅋㅋ


대망의 놀러 가는 날! 열심히 준비해서 그래도 11시 40분에는 출발하였다. 잠시 회사 들릴 일이 있어서 회사 들렀다가 홍천 비발디 파크 소노 빌리지로 출발!


도하는 처음에 한참을 울다가 다행히 푸우우욱 자서 한번 쉬지도 않고 도착! 도착하고 나니 온도도 너무 따뜻하고 공기도 좋고 숙소도 좋아서 도하도 기분 좋고 우리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숙소 들어와서 오줌 쑈 해서 간만에 누드쑈!

한참을 숙소에서 놀다가 나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소노빌리지는 나름 음식이 비싸도 먹을만해서 좋았다.


그렇게 밥 먹고 잠시 산보하고, 비발디파크 쪽으로 가서 장보고 숙소에서 고기 구워 먹고.. 신나게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욕조에다가 물 잔뜩 받아놓고 도하 놀게 해 줬다.(감기 걸렸는데 다행히 괜찮았음!!)

캬~! 신나는 도하!


그리고선 도하 재우고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좋은 밤을 보내는데... 회사에 사고가 터져서 -_-;;;;; 결국은 밤 10시부터 12시 30분 넘어서까지 긴급대응을 했다. 바쁜 남편 만나서 와이프가 진짜 속상할 듯 ㅋ

생애 첫 우동 국수 먹으면서 심각한 도하

그리고선 월요일... 전날 사고 대응하느라고 이리저리 대답하고 하느라고 신나게 놀진 못했지만, 점심 먹고 저녁에는 오는 길에 스타필드에서 신나게 돌아다니고 커피 마시고 밥 먹고...

엄마 밥먹는거 몰래 보는 도하 ㅋㅋㅋ

여행이 아무래도 도하 때문에 한정되고 어디 이동하는 것도 너무 힘들지만 확실히 우리 둘이 있을 때랑은 다른 느낌이다.


달콤's 발달

이제 도하는 도움 없이 설 수 있다. 다시 눕지는 못하고, 누울 때는 그냥 머리부터 누워서-_-? 꼭 푹신한데서 서게 하던지 딱딱한 곳에선 도와줘야 한다.

범퍼침대를 넘어갈는 도하군..

그리고 뿌뿌~ 하는 것은 더 자주 많이 한다. 그리고 몸이 커서인지 몸이 찌뿌둥해서인지 만세! 하면 만세를 쭉쭉한다. 그리고 온몸에 힘을 팍! 주는데 왜 그런지 너무 궁금하다.

아빠랑 만새 놀이!!!


이가 자꾸 자라서 인지 자꾸 이를 갈고 한다. 정말 멀어 보였던 300일도 다가오고, 한돌도 곧 다가온다. 이 순간들을 정말 기억을 잘해야 한다. 텍스트로 남기고 남겨서 도하에게 꼭 다시 이야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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