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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Mar 19.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57

D+298

육아 남자

지난 일요일 육아 일기를 쓰고 잠이 들자마자 도하가 엄청나게 울었다. 2시 30분부터 한참을 안 잤다. 거의 5시까지 깨서 울다 울다, 젖 먹고 겨우 잠들었다. 왜 밤새 못 잤을까 다양한 생각 했는데, 일요일 와이프가 좀 커피를 많이 마신 영향이 아닐까 싶긴 하다.


그리고선 주중에 서버 통합이 있어서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로 목요일, 금요일을 보냈다. 목요일 새벽 3시에 깼다가 하루 종일 버티고 나니 정말 피곤했다. 금요일, 주말까지도 회복이 되지 않는 기분이다.


날씨는 좋았고 주중에 도하가 정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 것 같았다. 사진으로만 봐서 아쉽긴 하지만 또 열심히 일도 해야 하니까...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고, 뭐랄까 새로운 발달 과정을 볼 때마다 시간이 참 빠르고 시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날 좋은날 엄마랑 할머니랑 외출한 도하.
사랑스러운 와이프 / 도하
문화샌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도하


주말에는 와이프랑 도하랑 같이 브런치 먹으러 갔다가 신나게 이야기했는데, 도하가 새벽에 못 자서 인지 정말 잘 잤다. 쿨쿨 잘 자서 오래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엄마/아빠 한참 이야기 하고나서 기분 좋게 깬 도하.

저녁에는 조카 윤성이랑 매형 생일 때문에 우리 부모님 댁에 갔다. 도하가 거기서 엄청 기어 다니면서 애교 애교를 했다. 할머니가 도하 밥을 먹여줬는데 자주 먹이질 않으셔서 한참을 도와줘야 했다. 아무래도 우리나 어머님이 도하 밥을 잘 먹인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요일은 이사를 위해서 집에 있는 물건들을 한참을 치웠다. 덕분에 먼지를 잔뜩 뒤집어써서 목이 칼칼... 다행히 방 하나 정리를 대강 했고, 도하도 잘 지냈다. 주말 중 하루는 뭔가 신나진 않지만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정말 이번 주는 몸은 너무 피곤해서 잔뜩 아프고  심적으로도 힘든 주였는데, 새로운 주에는 훨씬 기분 좋게 훨씬 나은 주가 됐으면 좋겠다.

일요일~! 소중한 시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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