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28
이번 주는 도하가 계속 아팠다. 지난 일요일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어서 열도 좀 났었다. 월요일에 병원에 갔다. 설사 기운도 좀 있었는데, 그냥 감기 기운에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월요일 오후 미팅을 끝내고 5시쯤 퇴근해서 도하를 좀 보고 재웠다. 도하는 밤새 잘 못 잤다. 겨우 겨우 정신 차리고 아침에 출근했는데 도하가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와이프가 많이 안고 있다가 허리가 안 좋았다.
수요일에는 휴가를 썼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너무 설사를 하고 뭔가 잘 먹지를 못했다. 아무래도 도하가 항상 잘 먹는데 잘 못 먹으니 엄청 걱정이 됐다. 중간에 계속 설사를 하고 점점 잘 먹질 못하기 시작했고 수요일 저녁에는 밤에도 설사를 했다. 그래서 목요일 아침에 바로 병원에 갔는데, 장염 판정...
지사제를 먹여도 크게 차도가 없이 계속 너무 힘들어했다. 그리고 목요일부터는 장모님이 여행에서 돌아오셔서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잘 안 먹어서 유축해놓은 모유를 먹였다. 다행히 모유는 잘 먹어서 한시름 놓았다.
금요일도 역시나 계속 도하 배에선 꾸르륵 꾸르륵 소리가 나고 슬슬 오줌도 잘 안 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약한 타수가 오는 느낌인게 계속 힘도 없고 자꾸 자려고 하는 것 같아서 더 물을 열심히 먹였다.
토요일은 나도 감기가 와서 기절해 있었고 아직도 헤롱 헤롱 거리는 상태다. 토요일 나는 이비인후과를 가고 와이프랑 장모님이 도하를 데리고 소아과를 갔다. 이번에는 경구용 전해질을 처방받아서 먹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전해질 먹고 나서 도하가 훨씬 힘도 나고 먹는 것도 더 잘 먹었다. 투정도 좀 줄었고...
일요일엔 드디어 도하 응아가 훨씬 좋아지고 도하가 컨디션도 훨씬 나아졌다. 그래서 잠시 외출 좀 하고 커피도 마시고 했다. 도하 컨디션은 좋아져서 겨우 겨우 좋아져서 식사도 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요일 저녁에도 코가 막혀서 잠을 잘 못 자더니 밤에 열이 다시 올랐다. 해열제를 급하게 먹이고 상태를 좀 지켜봤다. 밤에도 미열이 좀 있었는데, 결국 월요일 밤엔 새벽부터 깨서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결국 다시 병원으로 갔는데, 병원에 가니 목도 부어있고, 중이염도 생겼다고 한다.
아무래도 중이염 + 목 염증으로 제대로 못 잔 듯싶다.
휴 이렇게 도하가 한주 내내 아프니 와이프도 나도 너무 지쳐있다. 나도 계속 몸이 안 좋고 와이프는 목이 잔뜩 잠겨있다. 도하가 빨리 낫고 우리 컨디션도 정상으로 올라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