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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pr 23.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62

D+334

육아 남자

화요일 이후에도 아직도 몸은 정상은 아니다. 계속 정신없고 컨디션은 떨어지는 상태다. 도하도 계속 미열이 있었고 새벽 6시~7시까지 자던 잠을 4시나 5시쯤 깬다. 그래서 그런지 오줌도 많이 싸고...


수요일 밤은 와이프가 좀 고생해서 내가 하루 좀 푹 자기도 했는데, 그래도 피로가 안 풀리는 느낌이었다. 목요일은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왔지만 아침엔 내가 좀 도하를 봤다. 다행히 도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오전에 병원을 가보니 중이염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중이염이 심해졌다고 한다 ㅠㅠ

그래서 좀 더 쌘 항생제로 바꿨다. 다행히도 중이염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 아픈 것처럼 엄청나게 아프지는 않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금요일부터 먹은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해서 인진 모르겠지만 토요일에는 열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한결 나아져 보였다. 덕분에 금요일 저녁에는 내가 유축한 거 먹이기로 하고 와이프는 술 한잔 하게 했다. 새벽에 갑자기?! 유축한 것을 안 먹으려고 해서 약간 멘붕이 왔었는데, 다행히 빨대로 먹다 보니 잘 먹어서 한시름 놨다.

토요일은 날이 좋아서 외출을 했는데, 차 타자 마자 도하가 엄청 짜증내다가 잠이 들어서 광주까지 좀 멀리 나갔다. 갔다가 계속 자길래 차에서 잠시 시동 걸어놓고 나도 와이프도 잠시 눈 붙이고...


퍼들 하우스라는 곳인데, 날이 좋아서인지 정말 예쁜 곳이었다. 커피가 좀 비싸긴 했지만, 도하도 기분 좋고 나도, 와이프도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컨디션도 안 좋은데 기분 좋다고 막 뛰어다니다가 허리가 아파서 혼쭐 났다 ㅎㅎㅎ

퍼들 하우스

커피 마시고 죽전 이마트에 와서 식사하고.. 식사할 때 이유식 하고 이후에 두부랑 쌀밥이랑 야채랑 우리 밥 먹는 동안 엄청 먹었는데, 그래서인지 일요일에 정말 엄청 똥을 쌌다 ㅎㅎㅎㅎ 아픈데도 잘 먹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유식.. 4시간 해서 5일치 나옴.

그렇게 놀고 와선 집에 와서 정리하고 재우고 도하 이유식을 하는 것을 도와주다 보니 4시간이 훌쩍 더 걸려서 새벽 2시가 됐다. 도하가 잘 먹는 건 너무 좋고 한데 와이프랑 장모님이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다.











일요일엔 와이프를 좀 쉬게 해주고 싶어서 먼저 나가서 쉬라고 했는데, 내가 도하랑 같이 잠이 들어버려서-_-;;;;

아빠랑 도하랑 기절.

결국 같이 나갔다. 나가서 커피 마시고 놀다가 저녁에 고모부가 사준 도하 자동차를 타러 갔는데, 엄청 재미있게 탔다. 아쉬운 건 내 차에 들어가질 않는다는 것... 이를 어쩌나.. 지금 한참을 찾아봤는데 나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엄빠들을 위해서 유아 전동차 카 케리어가 있었는데, 지금은 단종 상태다. ㅋ 어떻게 이동할지 고민 좀 해봐야징.

고모부가 사주신 멋짐 폭발 전동차


달콤's 발달

도하가 이젠 정말 잘 기는데 하도 기는 것을 좋아해서 복층인 우리 집 계단을 으쌰 으쌰 기어 올라갔다. 허허. 최근에는 도리도리도 하고 다양한 말도 알아듣는다. 언제 걷게 될지 언제 말을 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뭐 해준 것도 없는데 쑥쑥 커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임도하 2층 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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