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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May 07.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 64

D+348

육아 남자

지난주는 화요일까지 쉬는 날이어서 한참을 쉰 느낌이긴 했다. 물론 도하 보느라고 꽤 힘들긴 했지만 도하랑 나름 잘 지냈다. 화요일은 할머니 제사여서 어머님 댁에서 가서 도하 밥 먹이고 열심히 놀다 보니 저녁, 가볍게 도하 재우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결국 거의 못 자고 할머니 제사까지 전부 지낸 다음에 집에 와서 거의 기절했다.

작은 고모랑 도하.

그리고 수, 목, 금 출근해서 밀린 일들 처리하다 보니 한주가 금방 갔다. 수요일은 일찍 들어와서 도하 재우고 했는데, 목요일과 금요일은 일이 있어서 늦었다.


주말에는 또 어린이날 연속 휴일이어서 3일의 연휴였는데, 3일 출근하고 3일 쉬고 ㅎㅎ 5월은 정말 쉬는 날이 많다. 


금요일 밤에는 도하가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정말 알 수 없게 엄청나게 울었다. 나는 금요일 회사 사고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허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 하고 와이프랑 장모님이 엄청 고생했다. 아무래도 어금니가 나서 아파서 그런 것 같다. 정말 깝짝 놀랄 만큼 징징... 그리고선 일어나서 약발로 겨우 겨우 버티면서 도하를 봤다. 


그리고 오후에는 큰누나 가족이 올라와서 같이 저녁 먹고 조카들 선물 사주고 나니 벌써 저녁이 늦어서 집에 돌아와 재웠다. 오래간만에 큰누나가 날 보고 살쪘다고 팩폭을해서... 열심히 살 빼야지 싶다.

할아버지랑 도하, 예운 누나랑 도하

일요일은 집에서 도하랑 놀아주면서 집에 있었는데, 그동안 도하 이유식을 엄청 만들었다. 장모님과 와이프가 엄청 고생하고 난 열심히 도하랑 놀아주고...

도하가 나로랑 놀아주고 있다 ♡

비가 많이 와서 도하랑 같이 비 오는데 나가서 재웠는데 정말 비 오는 소리를 듣는데 엄청 좋아했다. ㅎㅎ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들어서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집에서 처음 봤는데 도하가 최근 말귀를 알아듣는 게 부쩍 뛰어나 져서 물건들 구분을 해낸다. 이번에 음식 장난감을 사줬는데, 바나나랑 물고기를 막 구분해 낸다. 귀엽다. ㅎㅎㅎ

아 귀여웡~!

다행히 토요일은 잘 잤는데, 일요일은 새벽 3시에 똥을 싸서 치워줬다. 아무래도 새벽에 기저귀 갈고 하다 보니 결국 4시부터는 깼다가 잤다... 5시에 거의 깨버려서 6시까지 버티다다가 모유 먹이고 잤다. 


월요일은 오래간만에 외출! 아침에 도하가 잘 자줬을때 외출 준비하고 잘 있었는데, 와이프가 일어나서 나는 사워하고 와이프가 도하 나가서 먹을 이유식 준비하는 동안 갑자기 뿔나서 징징.. 뭔가 짜증이 난 건데, 이렇게 짜증 날 때 어떻게 훈육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가서도 도하가 잘 자 줘서 점심도 잘 먹고 커피도 잘 마셨다 이후에 도하를 앉고 죽전 탄천길을 걸었는데 날도 좋고 너무 좋았다. 도하 기저귀도 갈 겸 이마트 갔는데, 오줌도 안 싸서-_- 쇼핑을 좀 했다. 그러다가 쇼핑할 때 완전 똥을 싸서... 오래간만에 똥 파티 똥 파티하고 유아 휴게실에 아주 홀딱 쑈를 했다. 그리고선 저녁 다가도 또 싸고.. 오늘 똥만 7번 쌌다... 허허. 

캬 도하 귀엽다잉!

최근에 좀 똥을 자주 많이 싸는데 똥이 좀 질다. 왜 이리 똥을 많이 싸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엉덩이가 좀 무르다. 한동안 열심히 유산균을 먹이다가 최근에 안 먹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좀 먹여야 할 것 같다. 


여하튼 오늘은 도하가 잘 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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