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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May 21.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66

D+361

육아 남자

이번 주는 다양한 일들이 있는 주였다.


화요일에 와이프 약속도 있고 은행도 가야 해서 월요일은 새벽까지 일을 하다가 퇴근했다. 도하 씻기지도 못하고 쯔압...


화요일엔 오후 휴가 사용해서 은행 가고 와이프가 서울에 약속이 있어서 좀 일찍 와서 도하랑 좀 보내다가 씻기고 잘 재우기까지. 그런데 와이프가 서울 나가다가 허리가 삐끗해서...;; 덕분에 강남에 밤에 데리러 갔다.;; 


그리고선 와이프가 못 움직이기 시작;; 난 목요일 업데이트여서 수요일은 엄청 바빴고 금요일은 워크샵까지 잡혀있는 스케줄 더욱이 일요일은 도하 돌 파티까지 있는 정말 바쁜 한주여서 와이프가 움직이지 못하는 건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수요일 밤늦게까지 일을 하다가 이를 어쩌나 싶었는데, 급 생각난 것이 베이비시터... 수요일 밤 11시 넘어서 베이비 시터를 신청했다. 앱으로 신청했을 때는 금요일만 된다고 했는데, 목요일 새벽 6시쯤 전화가 와서(나는 점검 때문에 5시부터 깨어 있었다.) 다행히 목-금 베이비 시터 분이 오실 수 있다고 해서 베이비 시터 분을 모셨다. 와이프가 완전히 누워있어서 장모님이 도하 혼자 보시는 것도 너무 힘드셨고, 또 외부에 볼일도 있으셨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베이비시터 분이 구해져서 너무 다행이었다.


목요일 하루 종일 누워있는 와이프 대신에 내가 잽싸게 들어가서 도하 씻기고... 재웠는데 와이프가 정말 너무 힘들어해서;; 역시 몸이 건강해야 한다.


금요일 / 토요일은 워크샵이였고, 토요일 돌아왔을 때는 다행히 와이프 몸이 조금 나은 상태여서 겨우 이제 서있을 수 있을 정도였다. 

토요일 - 와이프가 좀 나아서 외식할떄 도하

토요일은 집에 와서 와이프 좀 쉬게 하고 나는 도하랑 마트에 좀 나가서 조카들 선물을 좀 사려고 했는데 살만한 게 없어서 실패함...;

아빠랑 같이 나와서 쿨쿨 자는 도하는 효자.

돌아와선 저녁을 먹이려고 기다리다가 도하가 소파 위에서 짜증을 내다가 나무 부분에 팍! 부딪쳐서 입안에서 피가 철철-_-;;; 났다. 한참을 달래래도 너무 아파해서 좀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잘 보니 입안에 찢어진 게 다 인 듯싶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듯. 너무 울고 힘들어해서 따로 씻기지도 않고 바로 수유하고 재웠는데, 다행히도 잘 잤다.


그리고 일요일 도하 돌 파티(?) 가 있었다. 항상 돌잔치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와서, 그냥 가족들만 모여서(?) 식사를 했지만 그래도 20명 넘는 인원에 이래 저래 돈도 꽤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 돌 파티 장소가 너무 이뻤고 도하도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정말 이쁜 상차림.

오래간만에 와이프 식구들 우리 식구들 모두 모여서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같이 하니 도하가 준 선물 같아서 정말 좋았다. 하하하.

도하랑 처가식구들. (오른쪽은 증조 할머니랑 ㅎㅎㅎ)

사진도 이쁘게 나오고 도하는 청진기를 잡았는데, 실을 잡길 바랬는데 아쉽기는 했지만.. 뭐 돌잡이 한 데로 될 리도 없고 ㅎㅎㅎ 역시 그래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한참 돌잔치하면서 두 번이나 똥을 싸서 차에서 똥 치워지고 했는데, 어제 샤워를 안 시켜서 인지 엉덩이가 살짝 헐어 있어서 속상...


돌잔치 끝나고 이사 갈 집에 잠시 들러서 어떻게 조명을 바꿀지 좀 봤다. 이제 다음 주와 다다음주는 정말 빡빡하게 이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사가 3주 남았다...


도하야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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