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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May 29.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67

D+369

육아 남자

지난주 돌 파티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바로 화요일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또 쉬었지만... 5월은 확실히 쉬는 날이 많아서 도하랑 있을 시간도 많았던 것 같다. 


덕분에 백화점이랑 마트에 가서 가전제품을 좀 볼 시간이 있었다. 나랑 도하는 와이프가 견적 뽑는데 동안 신나게 돌아다녔다. 아무래도 어머님 가전이랑, 우리 가전이 몇 개를 고르다 보니 상당한 거금이 들어간다. 덕분에 오래 고민 고민... 덕분에 도하가 엄청 지쳐했는데 그래도 나는 도하랑 붙어 있으니 신났다. 그리고선 저녁 먹고 집에 들어오니 하루가 훌쩍~!

기분 좋게 아빠랑 놀아준 도하.

그리고 평일에는 아무래도 와이프 허리가 안 좋으니 빨리 들어와서 집에서 도하 씻기고 하려고 했는데 친한 후배가 결혼한다고 해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다행히 와이프가 그나마 나았고 어머님이 계셔서 도하 잘 씻겼다.


금요일은 도하의 정말 생일!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훌쩍~! 지나간 것 같다. 힘든 일도 있었고 회사일 - 육아로 지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들이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


와이프와 어머님이 도하 돌 축하를 한번 더 해줬는데, 나는 오전에 미팅도 있고 일들 좀 정리할 것도 있었고..  면접도 잡혀있었고.. 그래서 오후 휴가를 썼다. 일찍 나와서 도하랑 만났는데 생일이라고 딱히 뭐 해줄 게 없더라.. 한참 고민했는데 마침 머리도 길었겠다 도하 미용을 좀 했다. 


머리자르니 더 어린이 같다!


우리 도하는 엄청 착해서 너무너무 편하게 잘 있어서 신기할 정도였다. 왠지 느낌이 우리가 했었어도 잘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와이프는 절대 아니라고 그냥 돈 좀 들이는 게 낫다고 하더라 ㅎㅎ.


여하튼 귀엽게 머리를 잘 자르고 다음날은 바로 토요일! 덕분에 다음날은 또 이사 준비를 신나게 했다. 오전엔 내가 자동차 검사하느라고 집을 잠시 비웠는데 오전 내내 잘 놀다가 오후에는 가전제품 최종 확정하느라 다시 신세계 백화점으로 출동! 금방은 안되고 시간이 좀 걸렸다. 견적서 쓰고 하는 동안에 정말 신나게 신나게 도하랑 놀았다. 역시 몸으로 놀아주는 건 아빠가 해야 한다 ㅎㅎㅎ

아빠랑 몸으로 노는 중
귀.. 귀찮다 아빠놈아!

일요일은 집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서 냥이들 저지래 한 것들(자꾸 오줌 테러함ㅠㅠ) 치우기도 하고 이사 갈 준비를 좀 하다 보니 하루가 훌쩍 갔다.


달콤' 발달

도하는 얼마 전부터 하이파이브를 엄청 잘 한다. 항상 자기가 한 것을 따라 하면서 즐거워했는데 이젠 하이파이브하면서 손을 내밀면 손을 짝짝 친다. 기존에는 우리 행동을 복사하거나, 우리가 자신의 행동을 따라 하면 즐거워했던 게 이제는 좀 다른 상호작용도 시작한 것을 느낀다. 


또 코도 엄청 열심히 판다. 코 파는 건 좀 됐는데 곧 멈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신나게 판다. 처음에는 감기 기운으로 코가 말라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감기가 낫고도 계속하는 데다가, 다른 아이들도 하는 걸 봐 선 이것도 발달의  한 과정인 것 같다. 

리.. 리얼하게 코파지마!


또 잘 때는 정말 몸부림을 많이 치면서 자는데, 이젠 중간에 깨면 자기 범퍼 침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침대까지 막 올라온다. 그러다가 다시 자기 침대로 내려가기도 하고... 결국은 자기 자리에서 자긴 하는데, 덕분에 새벽에 잠이 꺴을떄 나를 막 타고 넘어가기도 한다. 허허...


아참 그리고 도하도 슬슬 모유 수유를 줄이거나 끊으려고 우유를 먹고 있다. 처음에는 알레르기 걱정에 20cc 먹다가 지금은 150cc 까지 먹었다. 살짝 입 주변에 발진이 있기는 한데, 크게 문제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곧 200cc를 잘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냠냠 우유!


멋쟁이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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