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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ul 03.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70

D+405

육아 남자

엄청난 대전 여행이 끝난 후 도하는 차를 탈 때마다 약간의 트라우마를 겪었다. 덕분에 와이프가 혼자 어디 다닐 때 상당히 위험하다. 대전 갈 때 올 때처럼 엄청난 난리는 없지만 그래도 대전 내려갈떄만큼 심하지는 않다.


화요일에 오후 휴가를 썼는데, 그때 판교 현대 백화점에서 도하를 봤는데 한참을 칭얼 칭얼거렸다. 최근 도하가 좀 컨디션이 안 좋은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걸린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눈곱이 자꾸 끼어서 인지 화요일부터 참 컨디션이 별로 였다. 원래 그날 설이 병원을 가려고 오후 휴가를 썼는데 설이 병원은 못 가고 도하 예방 접종만 맞췄다. ㅎㅎㅎ 

아빠랑 신난 도하

다행히 이번에 예방접종 이후에는 열은 없었다.


수요일~금요일까지는 도하가 낮잠을 잘 안 자서 와이프가 엄청 고생을 했다. 그리고 밤마다 이유식 준비하거나 이유식 재료 준비하느라고 엄청 늦게 잤다. 주말에 하나도 못 쉬고 엄청 피곤한데 계속 밤이 늦어지니 정말 너무너무 피곤한 상태로 한주가 지났다. 


이사 후에 계속 미뤄놨던 어머님 집의 인터넷 연결도 하고 조명 설치도 했다. 조명 설치하고 나니 골병이 들뻔했지만 뭐 그래도 뿌듯했다. 


토요일은 아침에 밥을 먹이다가 도하가 치즈를 나한테 받더니만, 까뮤에게 줬다. 캬. 까뮤가 그것을 받아먹었는데 정말 도하가 너무너무 좋아하더라. 나도 그 모습 보면서 너무 이뻐서 감동을 한참 받았다.

까뮤 치즈 무는 도하.(날짜는 다르 ㅁㅋㅋ)

다음부터 계속 도하가 치즈를 주려고 했는데 이후엔 까뮤가 안 먹긴 했다. 으하하.


일요일은 정말 너무 피곤한데, 코스트코를 갔다. 코스트코 가서 도하가 신나게 구경하다가 올 때는 기절해서 잤다. 집에 돌아왔을 때 도하가 자고 있어서 나랑 와이프도 잠시 잤다. 휴휴...

잘떄가 이뻐.. ㅋㅋ

달콤's 발달

요새 도하는 점점 말이 많아지는데 뭔가 패턴이 이게 말한다. 아퐈, 에에, 아아 이런 식의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 위주로 말하지만 자기 전에 말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있을 때의 단어가 다르다. 점점 말귀를 더 잘 알아듣는데, 그러다 보니 인지도 높아져서 좌절이나 분노를 확실히 보여준다. 특히 분노가 났을떄는 거의 재어가 안되면서 화를 내는데 나는 무시하고 와이프는 다른데 신경을 돌린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도하가 분노와 좌절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


아직 걸을 생각을 하지는 않는데, 13개월 차가 됐으니 스스로 일어나기는 할 줄 알았건만 그러지 않는다. 아무래도 기는 게 더 편한 거 같다 ㅎㅎㅎ 


이제는 도하를 탕 목욕을 안 시키고 있고 샤워기로 바로 샤워를 시키기도 한다. 사실 잘 서있고 눈에 물이 들어가도 예전처럼 울지 않는다. 아참, 예전에는 이유식 먹을 때 살짝만 뜨거워도 펑펑 울었는데 이제는 그냥 찡그리고 만다. 


최근에는 아침에 내가 최대한 일어나서 30~50분 정도 놀아주고 밥까지 먹이고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덕분에 나도 엄청나게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언제나 되어야 이런 루틴이 완전히 적응이 되려나 싶다. ㅎㅎ 이삿짐 정리가 좀 끝나면 되려나..?



이게 뭐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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