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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Jul 29.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73

D+430

육아 남자

게으름과 더위 때문에 지난주에 육아일기를 놓쳤다. 너무 더운 하루하루에 에어컨이 계속 고장 나 있다가 일요일이나 돼서 고쳐 저서 지난주는 정말 힘든 한주였다.

더워도 도하랑 노는건 즐거운 도하


더욱이 회사에선 인사 문제가 있어서 하위조직의 리더십 교체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나도 정말 엄청 피곤했고 정신적으로도 그로기로 몰렸다. 


지난 화요일에는 오래간만에 와이프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 나가고 내가 도하를 봤는데 정말 하는 일 없이 편안하게 잘 잤다. 이후에도 며칠은 잠시 에어컨이 나오다가 금방 다시 고장 나는 패턴이 반복돼서 금요일에는 아예 에어컨이 없이 지나갔는데 정말로 덥더라. 덕분에 에어컨 안 나오는 평일에는 내내 와이프랑 도하랑 백화점이나 마트로 도망갔다.

아.. 아무리 더워도 밖에서이러면 안됩니다. 도하 아자씨.

지난 토요일은 오래간만에 와이프가 아침에 도하랑 같이 나가는 날이어서 새벽에 잠시 깼다가 도하 나가고 집에서 좀 쉬었다. 집에서 잠시 낮잠을 잤는데 땀범벅.. 낮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집 온도가 31도까지 올라가더라... 


나도 스타벅스로 도망갔다가, 더운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은 드디어 에어컨을 고치는 날... 이라지만 저녁에 기사가 온다고 해서 아침부터 준비해서 백화점으로 도망갔다. 지하에서 밥 먹고 쇼핑하고 돌아다니고... 그렇게 더위를 피했다.

자다가 놀다가.

도하도 자기도 했다가, 놀기도 했다가 하면서 잘 있다가, 에어컨 수리 기사님이 오시는 시간에 맞춰서 집 근처 아이스크림집으로 갔다. 거기서도 뭐 아이스크림 먹고 놀았는데, 이때는 도하가 엄청 군것질을 많이 했다 ㅎㅎㅎㅎㅎ


이후에 에어컨이 고쳐졌는데,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에 도하가 물을 먹는데 갑자기 식은땀을 확 흘렸다. 뭐지? 싶었는데 그 이후로 투정이 나고 식사를 잘 못한다. 일주일째 그렇고 있는데, 아침은 좀 잘 먹다가 점심 저녁은 거의 먹는 둥 마는 둥... 병원에선 가벼운 감기라는데 물을 엄청 먹고 땀을 엄청 흘리는 걸 봐 선 장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그런 상태가 거의 일주일간 지속되고 있다.


점점 코는 심하게 누레지고 토요일 아침에는 가래도 튀어나왔다.(처음 봄;;) 여하튼 덕분에 너무 힘든 것 같은데... 도하가 힘들게 구니 와이프도 나도 힘들다.


거기에 최근 잦아진 까뮤와 나로의 쉬야 테러 때문에 더욱 멘붕이 올 때가 많았다.


나는 위에 이야기했던 인사 문제 때문에 수요일 술을 좀 먹었는데, 이후에 좀 체했는지 목요일 속이 정말 안 좋았다. ㅎㄷㄷ 그리고선 집에 왔을 때 도하 안고 있는데 오바이트가 나와서-_- 대형 사고를 쳤다. 다행히 도하를 잽싸게 내려놓긴 했는데 화장실 가기 전에 전부 토해놔서.. 와이프가 엄청 고생함_-_.. 도하도 아픈데 아주 그냥 사고를 거나하게 쳤다.;;


토요일에는 우리 가족들이 오기로 했는데 아침에 와이프가 잠시 백화점에 나갔다. 둘이 한 3-4시간 있는데, 정말 너무 힘들게 했다. 밥 먹이는데도 힘들게 하고...  계속 안아달라고 하고 안아주면 울고 그래서 코막혀서인가 코 빼 주려고 하면 울고 정말 잠시 쉬지를 못하면서 집을 정리하려고 하다 보니 멘붕이 와서 순간 이성의 끊을 놓았다... 


약속 2시간 전에 약속 취소할 뻔 ㅎㅎㅎ 


여하튼 다음 주부터는 내가 출장이다! 이런 상태로 출장을 가야 해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도하가 빨리 낫기를...


달콤's 발달

최근 밥이나 음식을 안 먹는 거 빼곤 며칠 전부터 걸음마 보조기?를 이용해서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ㅎㅎㅎ 


걷게 되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걱정과 기대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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