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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쿤 Aug 19. 2018

네가 아닌 우리를 위한 기록 76

D+452

육아 남자

이번 주는 휴일이 있어서 신났고, 또 주말에 오래간만에 출근도 했다. 이후에 또 종종 바빠지려나 싶은데 평일날 아침에 잠시 보고 주말에 못 보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아무래도 그런 일이 안 생기긴 힘들 것 같고 정말 최소화되면 좋겠다.


아침에다 밥을 잘 먹기도 하고 잘 안 먹기도 하고 했는데, 최근에는 먹 도하에서 까칠 도하로 바뀌긴 했다. 일단 어금니가 나면서 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질긴 음식이 있거나, 마음에 안 드는 음식이 있으면 뱉는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안 들어도 뱉는다. 대표적으로 하루는 과자를 달라며(과자가 들어있는 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음식을 뱉기 시작하는데, 정말 인내심이 코너로 몰리더라.

아침에 밥 잘 먹고 아빠랑 산책중

화가 나기도 하지만 화를 꼭 참고 최대한 먹이려고 노력하다가 안되면 밥을 그만 먹이고 바닥에 내려놓고 화를 식히게 하는데 역시나 쉽지 않다. 


그나마 밥을 싹 먹지 않으면 식사 후에 간식 바로 주는 것을 멈추긴 했다.


그리고 슬슬 너무 질기지 않은 음식으로 음식들 변경을 하고 있다. 보통 소고기는 우둔살을 썼는데, 기름기가 하나도 없어서 내가 먹어도 엄청 뻑뻑한데 , 최대한 기름지진 않지만 덜 뻑뻑한 고기로 바꾸고 있다.


그리고 이번주 좀 날이 풀렸는데, 모기 한마리가 집에 들어와서 도하를 왕창 뜯어놨다. 한 10군대는 물리고 그중에 일부는 꽤 심각하게? 부었다. 으아 이놈의 모기 시키들 진짜!


수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주말에 못 갔던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와이프는 좀 더 자고 나는 도하 데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바로 갔다. 역시나 아침에 놀려고 하는 애들 데리고 나가는데 좀 힘들기는 했지만 다행히 가서 식사도 잘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걷는 것도 보여주고 정말 신나게 보냈다. 나도 좀 자기도 하고, 도하랑 놀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편한 휴일 아침을 보냈다.

그리고선 와이프가 이유식 해서 와서 커피숍에 갔는데, 정말 사람 터지게 많더라...


금요일은 와이프가 일이 있어서 약간 일찍왔는데, 도하가 내가 먹는 맥주에 너무 관심을 보였다 ㅎㅎㅎ

아빠 맥주를 탐내는 도하

토요일은 출근 -ㅅ-;;; 아침에 도하 보다가 잠시 잠들고 정신 차리니 주말 독박 육아하는 와이프가 어머님과 함께 와이프 할머님 뵈러 대전을 간다고 했다. 나는 출근해서 FGT 참여하고 와이프는 도하랑 함께 대전에 갔다 왔는데, 다행히 도하가 크게 힘들게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할머니, 증조할머니랑 

일요일은 하루 종일 도하랑 같이 있었는데, 밥도 잘 먹이고 잘 있다가 도하의 기저귀가 좀 삐뚤어져있어서 큰 볼일을 봤는데 똥이 바지 밖까지 줄줄...  샜다 오래간만에 와이프랑 함께 수습하느라고 고생을 했다. 허허.


달콤's 발달

인지능력은 점점 더 발달해서 사물을 말하면 특정 행동을 한다던지, 하는 게 점점 늘고 있다. 최근에는 분수를 보면서 그렇게 좋아한다.


나는 못 봤는데 어머님이랑 함께 놀다가 혼자서 잠시 걸었다! 후후 조금씩 늘고 있는 도하의 걸음마다. 


이상한 사진 투척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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