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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출근으로 월요일 휴가를 썼다. 월요일에 뭐할까 하다가 얼마 전에 와이프가 구매해놓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코엑스니 주차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도하가 지난번에 지하철을 잘 탔던 기억도 있었고, 차 가지고 가는 시간이나 지하철 타고 가는 시간이나 큰 차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지하철 이동을 결정! 지하철로 삼성역으로 가기로 했다.
지하철 한번 타봐서인지 나도 와이프도 도하도 좀 더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했다. 아무래도 어디로 가야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알게 되기도 했고 아무래도 좀 더 마음 편하게 움직인 것 같았다.
아주 오래간만에 코엑스몰에 가봤는데(리뉴얼후 두 번째...) 이번에는 좀 느긋하게 코엑스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좀 봤다. 예전에는 정말 엄청 자주 갔었는데, 리뉴얼하면서 즈음 분당으로 이사 가서 변한 모습은 확실히 적응이 안되더라. 코엑스에서 도하에게 밥 먹이고, 우리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나니 도하가 잠이 들었다.
신나게 아쿠아리움에서 놀게 하고 싶어서 푹 재우려고 했는데 1시간 만에 깨서 아쿠아리움으로 고고.
아쿠아리움을 갔는데 정말 도하가 신기해하면서 좋아하더라. 가끔 횟집 수족관에서도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정말 큰 물고기들 보면서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아쿠아리움은 예전에도 갔었던 것 같은데, 시설은 약간 오래됐지만 그래도 테마도 재미있고, 대형 물고기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쿠아리움 다 돌기 전에 도하는 다시 잠이 들어버려서 다 보진 못했지만 정말 너무 좋아해서 자주 보여주고 싶다. 우리나라 동물원은 좀 동물들이 불쌍한데 아쿠아리움은 훨씬 나은 환경인 것 같아서 마음이 좀 편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나선 집에 돌아와서 집 근처에서 식사하고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월요일 휴가로 화요일부터는 엄청 바빴는데, 특히 목요일 점검도 있어서 더 심했다. 그리고선 태풍 솔릭이 와서 회사가 난리 난리. 사실 좀 호들갑을 떨어서 목요일은 오후 4시에 끝나고 금요일은 아예 휴무를 해버렸는데, 일정은 꼬이고 패치도 못하게 됐지만 덕분에 도하랑 한참을 갔이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쉬는 날은 아침에 도하 재우고 나도 좀 잠을 잤는데, 덕분에 밀린 잠들을 좀 잘 수 있어서 회복이 많이 됐다.
목요일은 일찍 와서 도하 재웠고 금요일은 오래간만에 베이비 카페 가서 도하랑 신나 신나 놀아줬다. 베이비 카페에서 나올 때쯤 도하가 잠들어서 광교 이마트 가서 좀 느긋하게 식사도 좀 하고 도하 밥도 먹였다. 최근에는 어른들 음식 중에 덜 자극적인 것도 먹이기 시작했는데, 유아식을 잘 안 먹게 될까 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런 문제가 없다.
토요일은 가족 모임이 있어서 또 잔뜩 가족들을 만났는데, 도하가 열심히 걷는 연습을 했다. 한참을 해서 다리가 아프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
일요일은 오래간만에 집에서 좀 쉬었다. 도하도 나도 외출 안 한 지 좀 됐는데, 오랜만에 차 안 타고 아파트 단지만 주야장천 돌아다녔다. 나랑 와이프랑 번갈아가면서 한 5번? 외출한 것 같다. 자전거도 타고 걷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면서 조경 이쁜 우리 동네를 한참을 즐겼는데, 참 좋았다.
그리고선 월요일 아침에는 비가 엄청 왔는데, 비 속을 걸으면 또 꽤 좋아한다. 한참을 빗속을 걷다 보니 겨우 잠들었는데 오늘은 도하가 계속 못 잤단다. 왜 그랬을까 싶은데 내일은 또 좀 잘 자길...
최근에 어금니가 전부 다 나서 한참을 아파했는데, 그래서인지 잇몸에서 피가 잔뜩 났다. 어느 날은 아침에 엄마 젖 먹고 나왔을 때 입 주변이 피로 뻘겋게 되어 있어서 넘나 놀랬는데 그래서 한동안 밥을 엄청 안 먹었던 것 같다.
치과를 가봐야 하나 싶기도 한데,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최근에 점점 더 인지 능력이 좋아지는 게 눈에 띄게 보인다. 물론 느리지만 말이다. 도하의 시간은 기니까 천천히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걸음마는 생각보다는 빠르게 안는다. 아무래도 겁이 많아서 일까? 물론 걸음마도 천천히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