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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헌트 Jul 16. 2024

기획자에게 인풋 없는 아웃풋은 마른걸레 짜는 것과

[헌트의 사업 인사이트]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만드는 사람들한테 인풋만큼 중요한 건 없는 거 같다.


슬럼프가 오기 전 몇 달 동안, 새로운 인풋 없이 아웃풋만 내야 하는 상황들이 반복됐었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면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던 거 같다.


일이 많아지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수록 당연하게도 새로운 인풋을 쌓을 시간은 부족해지고 한정된 자원 안에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내야만 했다. 마치 마른걸레를 짜는 것처럼.


평소에 사람들을 만나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가거나, 재미있는 뉴스레터 같은 것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들을 얻었었는데, 어느 순간 짧은 아티클을 읽는 시간마저 사치가 되는 시점부터는 아주 작은 영감도 얻지 못한 채 일하는 기계가 된 것만 같았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러하듯, 초기에는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수많은 실험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물들을 찾아가야 했는데, 어느 순간 짜도 짜도 물이 나오지 않는 걸레 같은 뇌를 비틀어 짜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한계만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인풋 채우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하고, 당장 힘들게 하는 일들은 일시 정지.

새롭게 찾은 여유에 그동안 못 채웠던 영감들을 채워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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