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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EP.25 : 청년 모임, 모니터링, 출장

[헌트의 동티모르 시절 이야기]

by 헌트

앞으로 전개될 모든 이야기들은 제 핸드폰 or 드라이브에 담긴 사진의 순서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처음 동티모르로 떠났던 게 2016년이니 기억들이 많이 미화됐을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지난 사진들을 보고 당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걸 보니 여전히 저한테는 특별한 기억들인가 봐요.


앞으로 전할 이야기들도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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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07.22.


이날도 열심히 연습하는 우리 청년 친구들,


얼마 뒤 있을 초등학생 대상으로 진행할 독서 프로그램을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모여서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실습하고 서로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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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치면 대외활동 같은 느낌의 활동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친구들한테 이 프로그램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하다.


Voluntario Juventude(청년 봉사자)라는 뜻 그대로 사실 자원봉사에 가까운 활동이었는데, 이 친구들은 이 활동에 항상 진심으로 참여했었고, 열정이 넘쳤다.


그러다보니 나 또한 친구들이 이 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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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쯤이면 다들 대학교도 졸업했을 나이일텐데,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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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오전에는 사업지 모니터링을 다녔었는데, 이날도 코스토디오 아저씨 오토바이 뒤에 타고 루아라이 마을에 모니터링을 다녀왔었다.


아저씨가 오토바이에 앉아있는 모습이 Jeitu(멋있다)해서 사진을 찍어드렸더니 다시 찍어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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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찍는 거 아저씨 헬멧 벗은 버전도 한 컷


막상 포즈 잡아보시라고 했더니 긴장하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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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라이 쿠키 사업을 위해서는 수도가 필요했는데, 동티모르에서는 따로 상하수도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우물을 팠어야했다.


이때도 한창 몇날 며칠을 우물을 팠었는데, 신기하게도 현지 분들은 원래 알고있는 것처럼 귀신 같이 물 나오는 곳을 잘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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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사람 한명이 들어가서 판 우물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팔 수 있다는게 당시에도 이해가 안갔었는데, 지금 봐도 이해가 안간다.


곡갱이 하나들고 들어가서 판 수준이 이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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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딜리 출장


어머니들이 열심히 만드신 악어 쿠키와 아저씨들이 열심히 만드신 전통주를 슈퍼에 납품했다.


당시에 출장 중 가장 중요한 스케쥴이었다. 우리 마을 주민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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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활동 이후에 2년 간 딜리에 살기도 했지만, 딜리는 참 노을 보는 맛이 있었다.


코이카에서 일할 때는 거의 퇴근하면 항상 바닷가에 가서 노을 지는 걸 보고 집에 들어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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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해변가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 거 같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크리스토레이 가는 길에 이런 조명을 해놓은 식당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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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부터 딜리에 있는 기관에 방문해서 미팅을 진행해주었다.


C간사님이 미팅하시는 동안 옆에서 증빙 사진으로 한 컷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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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좀 어이가 없긴한데, 해변가에 왠 닭이...


살다살다 바다 닭은 처음이었던지라 조심스럽게 한컷 찍어주었다. 혹시나 놀래켜서 바다로 뛰어들게 할 순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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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노을이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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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치고 로스팔로스 복귀를 위해 마트에 들렀는데, 바다 닭 다음으로 어이없는 슬리퍼 발견


패션 슬리퍼 무엇? 심지어 아네집낙? 아낙네집 아니고?


아무튼 오늘 글도 Ad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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