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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주자가 글쓰기로 수익창출하는 법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by 헌낫현
꼭 유튜브가 아니라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저장해놓으면
방법이 보인다.


2022년 7월.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1년을 보낸 나는 그곳에 더 머물기로 한다. 갑작스럽게 결정한 탓에 나갈 돈은 많았고, 가지고 있는 돈은 적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눈에 불을 켜고 돈을 벌 방법을 찾았다. 그때까지 나는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와 통역원 일을 해본 상태였는데, 전자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고 후자는 나의 경력이 너무 부족했다.


내가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그중에 자본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당시 나에게는 꾸준히 쓰고 메모장에 저장해둔 글이 있었다. 독일에 도착한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 개씩 완성해둔 글이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 문화뉴스라는 곳에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 기자를 구한다는 글을 봤다. 이거다. 나는 글을 보자마자 대표님께 연락했다.


대표님은 기자로 활동하는 것을 허락해주셨고, 연재 기사의 제목도 지어주셨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내가 저장해둔 글을 다시 살펴본 뒤 기고하기로 했다. 나는 책을 출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글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글을 살펴보고 수정하는 데 큰 힘이 들지도 않았고, 내가 아끼는 글을 다듬는 작업은 즐거웠다.


나는 카메라로 여행 중 촬영을 하곤 했는데, 이 사진과 영상은 훌륭한 보조자료가 되어주었다. 날짜별로 분류하고, 최적의 상태로 편집을 해두었다. 기사를 발행하기 전, 관련된 사진을 찾아 삽입하면 그럴듯한 기사 한 편이 완성되었다. 글쓰기와 사진이 또 하나의 수익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소중한 순간을 나만의 방식으로 남길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꼭 유튜브가 아니라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저장해놓으면 방법이 보인다. 특히 해외거주자가 시도해볼 방법은 더 많다. 각 언론사가 기자를 모집하고 있고, 개인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다면 촬영 업무를 맡을 수도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안 자신의 순간들을 기록하면서 돈도 벌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글쓰기도 좋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다. 콘텐츠를 쌓아놔야 기회가 왔을 때 그것들을 상품화할 수 있다. 콘텐츠를 발행할 때는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콘텐츠가 충분히 쌓인 뒤에 비로소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시작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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