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회를 알게 되는 경로는 많다.
“다만,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일들은 독일에서 시도할 수 없었다.”
독일 유학생분들 중에는 숨은 고수들이 많다. 통역업무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독일에서 열리는 박람회 정보를 미리 파악해서 한국 기업에 이메일을 보내는 분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독일에서 지낸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일자리 구하는 노하우를 추가로 발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기회를 알게 되었지만, 시도해보지 못한 경우도 있다.
새로운 기회를 알게 되는 경로는 많다. 함께 일하던 분이 이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추천해주셨다. 박람회에서 통역을 하다 보면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박람회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단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거의 다 해본 것 같다. 다만,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일들은 독일에서 시도할 수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시도해보지 못한 기회 중 하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해외통신원 업무다. 리포트 원고 한 편당 10만 원의 원고료를 받을 수 있다. 현지 문화산업 관련 통신원 리포트 작성, 해외 전문 자료 조사, 해외 네트워크 조성 등이 있다. 해외에 있고, 문화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시도해볼 만한 기회다. 활동일부터 7개월 뒤 업무평가를 통해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YTN World 해외리포터단이라는 기회도 있었다. 해외에 거주, 현지어 가능하며, HD급 촬영 도구를 가졌고 1년 이상 활동이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정확한 급여는 공고에 명시되어있지 않았다. 우수 해외 리포터의 경우 매년 열리는 연수프로그램에 초청된다. 항공료와 숙박비가 전액 지원된다. 요청된 영상을 촬영하거나 인터뷰 섭외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HMG 경영연구원이 모집하는 글로벌 트렌드 센싱 통신원이 있다. 해외 거주 20세에서 35세의 유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분기별로 라이프스타일 및 모빌리티 문화에 대한 원고를 작성한다. A4 10매 내외의 보고서 한 편당 50만 원의 원고료를 받을 수 있다. 1년간 총 200만 원의 원고료를 받는 거다. 이것 역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기회다.
톡파원 25시는 JTBC의 방송프로그램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국에서 특이한 사연을 가진 분들을 톡파원으로 선정한다. JTBC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를 현지에서 취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되는 분들은 인플루언서 등 관련 이력이 풍부한 분들인 것 같다. 직접 촬영한 영상은 방송에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