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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nd eyes Jan 26. 2020

EP02.우공이산을 가능하게 하는 3W의 마법

누구나 따라하는 쉬운 기획 이야기

의욕과 노력이 넘치는 팀원들은 공모전 첫번째 모임 후 5일 뒤, 

각자의 영혼이 담긴 논리 구조를 가지고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창대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그런데 이걸 어쩌나요. 

문제는 팀의 의견은 ‘단 한 가지’만 선택해야하는데…

자신의 아이디어에 유독 자신감과 확신이 남달랐던 팀원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팀 리더로써 선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3W의 도식화가 필요한 시점 : 사공이 많을 때>

탄탄한 주장과 근거를 가지고 온 팀원들의 생각을 내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때 논리적인 근거를 토대로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갈무리하기 좋은 방법은 3W입니다. 3W는 WHAT (결론, 무엇을 할 것인가), WHY (근거, 왜 그것을 해야하는 가), HOW(실행전략,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구성됩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좀 더 객관화 하여 선택지를 좁히기 위해 저는 여기에 ‘기대효과’를 넣었습니다. 아래의 표처럼 말이죠 

2차 모임 때 정리한 팀원들의 아이디어

정리 방식을 구체화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3W  구조 활용법>

1)   팀원들의 이름을 쓰고 

2)   팀원들이 가지고 온 아이디어를 결론-이유-기대효과-실행방안에 맞게 다시 재정립한다. 

3)   아이디어를 준비해오지 못한 팀원이 있다면, 위 순서대로   기술할 수 있도록 한다 

4)   보고서에 작성하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합리적일지 위 표를 토대로 토론을 이어나간다. 



이 덕분에 저희는 1시간 만에 저희 팀에 아이디어 방향을 ‘한류’로 정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모임 전, 사전에 팀원들의 의견을 받아 미리 해당 표를 만들었던 것이 시간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의를 통해 저희는 CJ E&M 가진 장점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분석 결과 앞으로 더 확산될 

한류의 잠재 가능성에 모두들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한류의 부흥을 위해 우리팀이 어떤 인프라를 제안할지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디어 1차 미션을 완성하다 : WHY 트리의 활용>

워드파일 양식에 지원자가 채워야 할 문항은 단 3개.

주제 – 선정이유 (50자 이내) – 상세내용.


여기서 팀원들은 한 번 더 고민했습니다. 

Q. 글로만 표현해야하는 워드 파일에서 어떻게 우리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Q. 상세 내용에서 어떻게 써야 심사위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저희 팀은 주제를 ‘한류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을 위한 K-Culture 브랜딩 전략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로 정하고 선정이유를 ‘한류가 글로벌 시장에서 단발적 유행이 아닌 보편적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 제시를 위해 선정’ 이라고 기술했습니다. 

그리고 상세 내용을 기술할 때 ‘논리성’에 초점을 맞춰 기술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상세내용 PAGE 1


상세내용 PAGE2
상세내용 PAGE 3


PPT와 달리 이미지 도식화에 제한이 많은 워드 파일의 특성을 깨달은 저는 마인드 맵을 생각했습니다. 

이를 응용해 질문에 질문으로 이어지는 ‘WHY트리’를 개발하여 심사위원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팀이 왜 이런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타당성이 납득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왜 논리성에 집중했을까?>

논리성에 집중한 이유는 공모전의 구조를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1차, 2차, 3차의 미션 방식과 제출 양식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저는 처음부터 아이디어의 창의성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직감했습니다. 


학생들/취준생의 공모전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여러 번 아쉽다고 느낀 부분은 ‘공모전=창의성’이 전부인 것 마냥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직장인이 되보니 대학생들이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업에서 사용되기 힘들다는 것을 체감하고 하는데요. 

따라서 아이디어의 창의성보단 논리성을 탄탄히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공모전 통과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특별하고 특출난 아이디어더라도 단 한 명의 심사위원도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건 쓰일 수 없는 아이디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희 팀은 1차 미션 제출 후, 180개의 예선 팀 중 전국 3등이라는 결과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 방법이 그렇게 통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 문서를 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볼지, 왜 이 문서를 보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했고 보는 이를 설득할 수 있는 기획서를 만들자는 것에 충실했습니다. 

중간과제 최우수 3팀에 선정된 컬쳐버스터


팀원들과의 사진


하지만 여기서부터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뼈대만 있는 기획서의 살을 채우기 위해 

오히려 살을 깎는 노력을 했던 2차 미션 과정들. 

다음 회차에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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