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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nd eyes Jul 13. 2021

우리 모두는 PO가되야한다-[서평]프로덕트 오너

모든 회사에 필요한 Product Owner, PO 이야기

왜 이 책일까 - PO는 모두가 지향해야 할 직무 전문가의 태도다  

바야흐로 서비스 기획 전성시대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기획과 개발, 디자인과 비즈니스 전략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직무인 '서비스 기획'직무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구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 기획 특강 

UX/UI, 기획자를 위한 SQL 특강, 실리콘밸리 출신 PM 특강 등 패스트 캠퍼스와 탈잉 등 무수히 많은 GDN 광고가 저의 웹 배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타겟팅 광고가 상당히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체감하면서 말이죠. 



우리나라에만 있는 서비스 기획자 

여타의 글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듯이 Service Planner라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용어입니다. 이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IT 산업을 키워온 미국에선 자사의 웹이나 모바일 서비스를 Product라고 지칭하며 서비스 기능을 잘개 쪼개 한 명씩 총괄 책임자를 둡니다. 


이 총괄 책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대기업의 조직 구조와는 사뭇 다른 구조를 띄는데요.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으로 이루어진 직급체계 속에 모바일 기획팀, UX팀, 디자인 팀 등 업무의 성격을 중심으로 팀을 나눈 한국식 '서비스 기획' 팀이 아닌 타임라인 PO (페이스북), 송금 PO, 대출 PO (핀테크), 검색 PO (이커머스, 포탈)처럼 한 서비스의 기능 중심으로 팀을 꾸려 운영할 때 총괄 담당이 되는 것이 바로 Product Owner입니다. 그림으로 그려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필자가 직접 정리해본 po, 서비스 기획자의 차이 

그림에서 보듯이 PO는 UX/UI 담당자와 개발자 (상황에 따라 다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기업마다 다름)을 한 팀원으로 가지며 ONE-TEAM TEAMWORK를 발휘하게 됩니다. 그만큼 PO에게 주어지는 결정권이 크다고 볼 수 있죠. 


저자가 던진 첫 번째 소제목, PO는 중심에 있단다

저자는 첫 번째 소제목에서 'PO는 중심에 있다'라는 확언을 합니다. 저자의 거만한 생각은 아닐까, 아니면 일부 서비스 기업에 국한되거나 해외 사례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닐까라는 고민을 했던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304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PO의 역할과 책임, 일하는 방식과 노하우를 통해 PO가 어떤 자세를 갖춘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 PO는 불확실함 속에서 진실을 간파하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 PO는 실제 고객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야 한다. 
· PO는 고객이 왜 우리의 서비스 (프로덕트)를 '고용'했는지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
· PO는 고객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PO는 절대로 자신의 직관이나 바람에 의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 
· PO는 핵심 결과가 모두 정교한 가설이기 때문에 OKR 설정에 공을 들여야 한다.
· PO는 어떤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 PO는 속도와 확장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 PO는 문제 분석을 위한 5 WHY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런데 사실, 여기서 PO라는 단어를 제거하면 어느 직무에나 해당하는 공통 사항입니다. PO에만 국한된 특성이 아닌 마케터로서, 개발자로서, 디자이너로서, 영업  담당자로써 등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하고 마케팅하며 비즈니스 모델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임해야 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PO라는 개념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선택한 책이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 문제에 딥 다이브 하며 깊게 고민했던 적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반추했기에 이 책은 어쩌면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십구 문 - 책을 장식하는 10가지의 구문

1) 이미 정해진 전략을 이행하는 직무는 PO가 할 일이 아니다 

2) 가설을 설정하지 못한다면 PO는 필요 없다

3) PO가 계속해서 기획 및 보고를 해야 한다면 절대로 PO를 채용해서는 안된다 

4) 하나의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고객은 매우 다양하다. 그들을 인지한 다음, 각각을 위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5) 가장 이상적인 지원자 (PO)는 이런저런 구현 방법을 설명한 다음 그 모든 절차가 정말 성공적인지 검증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자다. 

6) PO의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는 찾아보면 꽤 많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협업자나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재라면, 프로그램 매니저로서 경험을 쌓고 PO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면 된다. 

7) 스프린트 플래닝을 할 땐 본인 스스로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조직 전체를 바라보며 잘한 점을 인식하도록 한다. 

8) 의견과 요구사항은 다르다. 요구사항이란 PO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프로덕트가 갖춰야 하는 기능, 고려해야 하는 제약,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등을 설명하는 것이다. 오로지 고객 중심적인 관점으로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9)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최적의 방법은 절대로 지시하지 않는 것이다. 질문의 형태로만 의견을 피력한다. 

10)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이너가 동일한 목적의식을 갖고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책이 특별했던 이유 - 4년의 고민을 이 책에서 치유받다 

CS 서비스 기획자로, CX 매니저로 일하는 나의 업무 과정과 우리 회사가 친서비스 중심의 조직 구성인지 비교해가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간 백로그를 얼마나 내가 성의 없이 관리해왔는지, 어드민 기획 시 개발자에게 무수히 많은 개발 요청 리스트를 주고 고객 관점이 아닌 순전히 내 의지대로의 우선순위를 억지로 부여하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CS와 서비스 기획의 접점 사이에 있는 내가 시간과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고 전문 분야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 내 업무에서 세울 수 있는 가설과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상기시켜보면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그래서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은가?

1. 서비스 기획자를 꿈꾸는 취준생 또는 해당 분야로 이직을 꿈꾸는 경력직 

2. PO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싶은 현업 서비스 기획자 

3. PO로 이미 회사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다른 PO는 어떤 사고와 업무 프로세스대로 일하는지 엿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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