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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헌윤 Apr 30. 2020

쌍둥이 태명. 어진이 반석이

4mm.  아이 모두 동일한 크기로  자라고 있다.  아이의 심박동은 우주의 대진동처럼 느껴진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인간에게 주어진 궁극적 속성인 실존적 경험을 충만히 접하는 나날들이다.

실존주의 상담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실존적 조건인 죽음, 고독, 무의미, 자유와 같은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이를 직면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실존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여 실천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돕는다.

결정론적 시각의 정신분석과 인간의 자율성을 간과한 행동주의에 반발로 발전된 실존주의 상담은 실존 상황에 대한 자각과 실존적 조건을 직면, 격려, 자유와 책임의 인식 속에서 주체적 삶을 살도록 돕는다.  

내담자분들이 상담실을 떠나는 시점의 가늠자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부모가 되어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몸은 성인이 됐지만 외롭고 가슴 시린 내면 아이가 울고 있는 어른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아이를 끌어안고 스스로에게 부모가 되어 현재와 미래로 걸어갈  인생은 비로소 출발될 것이다.




어느 책에서 “존재에 대한 용기는 비존재에 대한 용기와 손을 맞잡고 함께 간다.”라는 문구를   있다. 우리 스스로 실존적 조건을 용기 있게 직면하며 편협한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삶을 통해 자아실현과 자유를 누리는 동시에,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삶을 우리 모든 지구인들이 누렸으면 한다.

나도 스스로 나의 부모가 되어 주면서, 아이도 선물로 주어진 거라 생각된다. 정말 좋은 대상이 되어 친구처럼 아이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품성이 따뜻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주고 싶다.

어진아, 반석아 너희들을 모두 담아주고 공명해 주는 아빠가 되어줄게. 건강히 나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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