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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흡수인간 Nov 26. 2017

그래도 이직하라

이직이 직장인들에게 주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요? 

인상된 연봉, 보다 나은 인간관계, 편리한 통근조건 등 개선된 근무환경을 떠올릴 것입니다.헌데 이에 못지 않게 이직이 이롭다는 증거, 더 나아가서 반드시 이직은 경험해 봐야만 한다고 제가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금요일 신문기사 중 성공한 기업가들의 자질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는데요. 27년간 기업가정신과 창업 과정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석학 폴 레이놀즈 교수라는 분과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잠시 신문지면 내용을 빌어 석학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놀즈 교수는 먼저 "빌 게이츠와 같은 성공한 기업가들이 다른 사람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건강하며 보통 사람들보다 똑똑한 것 이외에는 어떤 특별한 공통점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가 강조한 것은 관련 산업 또는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이었다. 레이놀즈 교수는 "성공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비즈니스 경험이 열정과 동기 등 다른 어떤 요소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이미 존재하는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라며 "경쟁자가 무엇을 하고 있고, 발생하는 비용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 경험없이 바로 창업하는 사람들의 위험성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 이전 직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창업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인가?) 그렇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비즈니스에 대해 더 많이 안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간을 빌리는 것부터 공급 업체와의 거래 등 비즈니스에는 수많은 과정이 있다. 경험이 없으면 이 과정에서 부도덕한 이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또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겠는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대학원의 문제는 사업을 운영하는 법은 가르치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법에 대해선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개인적인 경험은 교실에서 가르칠 수 없다. 
-폴 레이놀즈 교수 사진(출처 : 매경 biz times, 11월 24일자)-


이직은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한가지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직해보고난 후 기대보다 못미친 근무조건에 후회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이직의 목적을 현 직장에서의 불만을 회피하거나, 근무조건의 개선에 국한시킨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고, 이직의 목적을 좀 더 확장해 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내가 오랫동안 해야할 직무를 탐색할 기회로 본다거나,

창업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해당 분야 비즈니스의 운영방식이나 고객의 니즈를 발굴할 기회로 본다면요? 

아니면, 사업파트너로서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기회로 본다면 어떨까요? 

그 외에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을 것은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확장된 목적의식을 가지고 이직을 대한다면 일단은 옮기고 난후 직장생활에 임하는 태도가 다를 뿐더러

'전에 다니던 회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며 푸념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직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스러울때, 

'그래도 이직하라' 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  



- 책 "이직의 패러독스" (이직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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